케이블TV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100만을 넘어섰다.
케이블TV업계의 인터넷전화 사업을 대행하고 있는 한국케이블텔레콤(대표 장윤식, 이하 KCT)은 케이블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지난 1일자로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07년 7월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케이블TV업계는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에서 통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케이블업계는 KCT의 인터넷전화 요금이 유선전화(PSTN) 대비 최대 40% 이상 절감하고, 기존의 시내전화와 동등한 통화품질,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을 내세운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시내전화-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으로, 케이블TV 가입자가 기존 유선전화번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 점도 100만 가입자 돌파에 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KCT 관계자는 "케이블인터넷전화 100만 가입자 확보는 고객의 케이블인터넷전화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렴한 요금과 안정된 품질로 케이블인터넷전화 확산에 주력, 2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KCT는 인터넷전화 사업에 이어 이동통신사업으로 영역확장을 노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상이동통신망(MVNO) 제도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대로 이동전화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이 KCT의 목표다.
방송,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뿐만 아니라 완전한 방송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동전화 서비스가 필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KCT는 최근 통신업계 인력을 채용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동통신 사업모델 마련에 분주하다.
장윤식 KCT 사장은 "최근 통신분야 인력 20명을 채용해 MVNO 사업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련 법제도가 마련되면 이동전화 사업에 곧 참여할 예정으로 향후 논의가 필요하지만 케이블업계가 KCT를 통해 이동전화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업계는 방송,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에 이어 이동전화 서비스가 이뤄지면, QPS(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 방송+초고속인터넷+집전화+이동전화)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만큼 결합상품 가입자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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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터넷전화와 같이 이동전화사업을 위한 케이블업계 간 의견조율이 필요하다는 점과 선발 이통신사의 견제는 향후 해결돼야 할 과제다. MVNO 망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 등과 도매대가 산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케이블업계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에 이어 이동전화를 포함한 통신사업자로써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을지 방송통신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