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8월도 대박…LG는?

일반입력 :2010/09/01 14:59    수정: 2010/09/02 08:15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달 국내 휴대폰 시장서 55% 이상 점유율을 챙겼다. LG전자 점유율은 20%선도 붕괴 위기에 몰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232~238만대 정도로 전월 254~256만대 대비 다소 줄었다.

■갤럭시S 100만 돌파…삼성 ‘활짝’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달 휴대폰 132만대를 팔아 점유율 55.6%를 달성했다. 지난 7월 55.5%와 비슷한 성적을 유지한 것. 지난 5월만해도 50% 정도였던 점유율이 6월 55%로 반등한데 이어 절반 이상 잠식이 진행 중이다.

효자는 역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였다. 지난 6월24일 출시 후 70일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휴대폰 사상 최단 기간 내 달성한 100만대 기록이다. 갤럭시S와 갤럭시A가 나오기 전인 지난 5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50%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효과를 제대로 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반폰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코비 시리즈’가 누적 판매 146만대로 풀터치폰 시장서 흥행몰이 중이며, 와이파이로 유무선 통합(FMC) 기능을 지원하는 ‘SHW-A130’도 출시 2개월만에 누적 판매 35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 ‘스노우화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 9월에도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점유율 20%선 붕괴?

이 같은 삼성전자의 잔치 분위기에 따라 LG전자 성적표는 더 초라해졌다. 지난 달 휴대폰 48만대를 팔아 고작 2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조만간 20%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LG전자 휴대폰 점유율은 지난 3월 23.8%를 기록한 후 6월 21%까지 하락했지만 7월 22%로 반등했다. 8월 점유율 하락이 더 충격적인 이유다.

스마트폰 에이스는 ‘옵티머스’ 시리즈인데 반격 카드로써의 중량감은 갤럭시S나 아이폰 등에 비해 떨어진다. 지난 6월 LG유플러스로 출시한 ‘옵티머스Q’의 3개월 판매 성적은 누적 9만대 정도. 이후 지난 7월말 SK텔레콤으로 출시한 옵티머스Z는 최근까지 누적 3만대 정도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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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오는 10월 새로운 옵티머스를 KT로 출시해 새바람을 몰고 오겠다”며 “업그레이드를 비롯한 사후 서비스에도 계속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팬택은 지난 달 휴대폰 32만대를 판매,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만큼은 LG전자를 이미 눌렀다고 강조하는 팬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