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은 나 대신 비(물)를 맞아주는 제품이다. 그런 우산을 위한 인간의 작은 양심의 가책일까? 우산을 위한 물기제거 액세서리가 나왔다.
일본 야마자키산업의 생황용품 브랜드 SUSU시리즈의 하나로 극세사(Micro Fiber)로 만든 제품이다. 극세사는 국내에도 많이 유통되는 제품으로 뭐가 특별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SUSU시리즈를 보면 흔한 극세사로도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극세사를 사용한 위생용품을 넘어 디자인과 생활의 재미를 찾으려는 시도가 느껴진다.
야마자키산업의 가정용 위생용품의 기본 방향은 “생활의 불편함과 불만에 귀를 기울이고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을까?”하는 시도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오늘 소개할 우산 물기제거기 카사 폰폰(KASA PONPON)도 그러한 시도에서 탄생한 제품으로 우산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어 쾌적함을 살리고 귀엽고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즐거움도 전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극세사를 활용한 신속한 흡수, 빠른 건조, 부드러운 촉감을 살린 제품이다. 제조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물이 있는 공간(주방, 욕실 등)을 화려하게 색칠하고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한다.
SUSU시리즈는 사실 욕실용 매트와 주방용 매트가 주를 이루지만 최근에 출시된 우산 퐁퐁, 우산 케이스나 베개커버, 컵 받침 등이 더 재미있고 참신하다. 베개커버는 땀을 흘려도 흡수가 빨라 피부가 끈적해지는 것을 막고 컵 받침 역시 컵에서 떨어지는 물기를 빠르게 흡수하여 주위로 번지는 것을 막아 준다.
우산 퐁퐁은 Kasa Ponpon이라고 정확한 우리말로 표현하기가 애매한 말이다. 굳이 직역을 하자면 “우산 방울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용도로 분류하자면 물기제거기가 맞을 것이고 이름으로 표현하자면 일본어를 그냥 영어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브리스타 패키지로 내용물과 겉면의 프린팅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귀여운 레게머리 스타일로익살스런 표정이 재미있다. 컬러는 오렌지, 블랙 2종류가 있고 재료는 당연히 극세사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즐거움을 주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흔해빠진 극세사를 극복하기 위해 디자인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우산은 비를 피한다는 요긴한 역할을 하지만 막상 비를 피하고 난 후의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기를 뚝뚝 떨어뜨리며 실내를 돌아다니기도 그렇고 비닐을 덮어씌워 멋진 내 우산을 답답한 애물단지 만들기도 싫다.
또 차에서는 우산보다 천 배는 더 아끼는 시트를 더럽히기도 하고 중요한 서류를 망치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함과 동시에 생김새가 비슷한 우산 꽂이 속에서 쉽게 내 우산을 찾을 때도 도움이 되는 제품이 KASA PONPON이다. 하지만 멋진 슈트를 입은 신사가 달고 다니기에는 좀 경박해 보인다. 그런 사람들은 스트랩 스타일보다는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 제품이 레게머리처럼 방울 술을 사용한 것은 표면을 더욱 넓혀 흡수력을 높이고 촉감을 살리기 위해서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디자인이 가능해 진 것 같다.
각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호불호가 나누어질 것 같다. 학생이나 튀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액세서리 하나가 더 늘어나는 것일 것이고 점잖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툭툭 털고 비닐 씌워 들고 다니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어쨌든 제품 자체만 보자면 방울 술 형태로 흡수력을 높이고 동시에 증발력도 높여 빠른 시간에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보풀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촉감도 뛰어나다.
우산에 물기를 제거하기 위한 액세서리를 붙이고 다닌다는 것이 약간 아이러니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 물기 때문에 오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쾌적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히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조사: 야마자키산업
제품명: KASA PONPON
특 징: 극세사로 만든 우산 물제거기
레게머리 스타일
가 격: 480엔
포인트: 우산을 위한 배려, 물기제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