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에 기반한 온라인 공동구매 사이트 열풍이 심상찮다. '소셜커머스'라 불리는 이 구매방식은 블로그, 커뮤니티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연계하며 확산 추세다. 최근 소셜커머스 원조격인 미국 그룹폰(Groupon)이 위치 기반 서비스(LBS)와의 결합을 통해 더욱 진화한 사업모델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소셜네트워크로 모인 참여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온라인 공동구매하는 거래방식이다. 현재 대도시나 수도권에 위치한 카페, 외식, 레저, 미용 분야 사업자들이 온라인 쿠폰 형태로 인원제 할인이나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신생 거래 모델은 국내 위폰, 쿠폰모아, 티켓몬스터 등이나 해외 그루폰(Groupon), 스틸더딜(stealthedeal), 키누아르(keynoir) 등 수많은 사이트가 운영중이다.
■소셜커머스가 LBS를 만났을 때
지난주 그룹폰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명 LBS '포스퀘어(Foursquare)'와 연동되는 소셜커머스 '그룹탭(Grouptabs)'을 선보인다고 예고했다. '위치 기반 소셜 커머스(LBSC)'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그룹탭은 웹이 아닌 물리적 공간에서 소셜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구매자는 이 과정에 PC앞에 앉을 필요가 없다. 그룹탭에 가입하고 스마트폰으로 체크인만 할 줄 알면 된다.
사용 시나리오는 이렇다. 그룹탭 사이트에 가입한 뒤 마음에 드는 공동구매 목록을 찾아 참여하겠다고 예약한다. 해당 식당이나 술집 등 서비스 제공업체로 간다. 스마트폰으로 포스퀘어 '체크인'을 한다. 체크인 정보는 포스퀘어 계정을 연결한 그룹탭 서비스와 공유된다. 가게 주인은 그룹탭 사이트에서 체크인한 인원수를 본다. 예고된 시간 안에 최소 사람 수를 넘기면 이들에게 할인 혜택이나 특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그룹탭은 아이폰에서 HTML5표준 기반 모바일 웹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가능한 상태다. 안드로이드, 블랙베리용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예정이다. 서비스 초기라서 포스퀘어만 지원중이다. 조시 메일린 그룹탭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브라이트카이트(BrightKight), 고왈라(Gowalla)등 다른 LBS 계정으로도 체크인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룹탭은 성공하기 위한 열쇠가 해당 지역사회 업소, 매장들과의 협력에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필라델피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지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국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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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일명 한국판 포스퀘어라 불리는 '시온(SeeOn)'이 지난 16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역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쿠폰모아, 최근 스마트폰 전용 웹사이트를 만든 위폰 등 일부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는 추세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인 티켓몬스터의 이지호 이사는 기존 웹서비스와 연동되는 모바일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위치 기반 서비스(LBS)와 연계한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