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루' IBM이 17일(현지시간) 파워7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성능 유닉스 서버 '파워795'를 공개했다.
파워795는 256코어까지 확장 가능해, IBM 역대 최강의 유닉스 서버로 평가된다. 그런만큼,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돌리거나 다수 유닉스 및 리눅스 워크로드를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싶은 기업들에게 적합하다고 IBM은 설명했다.
파워795에 탑재된 파워7 프로세서의 경우 8코어에 기반하고 있다. 2개였던 파워6에 비해 코어수가 4배 늘었다.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인 소켓수도 32개까지 늘릴 수 있다. 256코어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IBM에 따르면 256코어 파워795는 '에너지 스케일' 기술에 기반해 오라클이나 HP 서버와 비교해 5배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
8테라바이트 메모리까지 지원 가능하고, 이전 모델인 파워6 기반 고성능 유닉스 서버 '파워595'와 비교해 4배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파워795는 현재 254개 파티션까지 나눌 수 있지만 내년에는 파티션수가 1천개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IBM은 강조했다. 최신 파워VM 가상화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IBM은 파워795외에 파워7 기반 보급형 유닉스 서버도 발표했다. 올초 발표한 중형급 유닉스 서버와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을 앞세워 HP와 오라클을 상대로 유닉스 서버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은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대비 22% 감소한 131억달러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IBM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비교적 선전했다.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시장 점유율 40.3%를 달성했다. HP는 26.2%, 오라클로 인수된 썬이 25.3%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