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맥스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영진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수길, 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 각자 대표가 조이맥스의 각자 대표로 선임되고 당초 조이맥스의 새로운 수장으로 거론된 김남철 위메이드 부사장은 이사로 선임됐다.
위메이드는 조이맥스 최대주주인 전찬웅 대표 외 3인의 보유 지분 25.46%(175만1604주)를 약 693억5600만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에 인수된 조이맥스는 주주총회를 통해 서수길,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와 김남철 부사장이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김남철 위메이드 부사장이 조이맥스 대표로 선임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서수길,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조이맥스의 각자 대표로 선임된 것이다.
하지만 김남철 부사장이 조이맥스의 실질적인 수장이라는 데 업계전문가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김남철 부사장이 조이맥스의 경영전반적인 내용과 더불어 개발사업 및 지원부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을 총괄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수길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6월 게임스팟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영권 인수 이후 조이맥스를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할 예정이지만 두 회사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적 공유는 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김남철 부사장에게 조이맥스의 살림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 소식통은 "김남철 부사장이 조이맥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곧 사장으로 자리이동을 할 것"이라며 곧 조이맥스의 새로운 청사진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따라 김남철 부사장의 역할론에 대해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김 부사장은 향후 위메이드와 조이맥스의 사업부서간의 커뮤니게이션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김 부사장은 위메이드 사업부와 조이맥스 사업부의 역할을 체계화하기 위해 일부 조직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김남철 부사장은 지난 2002년 대만국립사범대를 졸업한 뒤 대만마야온라인 부사장, 와이디온라인(구 예당온라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김 부사장은 지난 1월부터 위메이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사 전략기획 업무 및 게임 서비스 핵심부서인 CRM 본부의 본부장을 맡았으며, 조이맥스 인수 작업을 총괄해 오다가 지난 16일 조이맥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더불어 조이맥스 설립자인 전찬웅 대표는 회사를 떠났다. 전찬웅 전 조이맥스 대표의 거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