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쇼핑몰 1, 2위를 다투고 있는 G마켓과 옥션의 합병 계획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의 향후 이-커머스(e-Commerce)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온라인 시장조사 기업 랭키닷컴이 11일 발간한 ‘2010년 상반기 e-Commerce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6월을 기준으로 G마켓과 옥션의 월간 도달율은 각각 42.7%, 39.1%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에 두 사이트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방문한 사람들의 비중은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절반을 넘는 1천 7백만 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대형마트쇼핑몰 등 주요 쇼핑몰들이 몰려있는 종합쇼핑 중분류의 6월 방문자수 2천 5십만 명의 84%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한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두 사이트가 국내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었고, 조직 합병 이후에도 독립 사이트로 각각 운영된다는 점에서, 이후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 11번가나 기타 중소 전문몰들의 트래픽이 상승하는 등의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한번에 반전시킬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이번 합병의 또 다른 이슈는 옥션이 G마켓으로 흡수합병된다는 사실이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이베이가 아시아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앞서 인수한 쇼핑몰은 옥션이었다. G마켓을 인수한 것은 그 보다 7년 후인 2008년으로 이번 이베이의 합병안은 그야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격’이라 할 수 있는 것.
그럼 이베이가 옥션 대신 합병의 주체로 G마켓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랭키닷컴 최청선 과장은 2010년 상반기 e-Commerce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베이가 옥션이 아닌 G마켓을 선택한 이유를 올 상반기 주요 온라인 쇼핑몰 10곳의 웹사이트 퍼포먼스를 분석해 본 결과, 단순한 트래픽 규모 뿐만 아니라 쇼핑 단계별 방문자 도달율, 월간 1인당 페이지뷰, 커뮤니티나 베스트셀러 페이지를 통한 구매완료 페이지 도달율 등 쇼핑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 트래픽에서 G마켓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며, 다른 쇼핑몰 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중복 이용하는 사이트 역시 G마켓으로, 정량적으로 도출된 여러 데이터들이 G마켓을 쇼핑계의 네이버, 국내 네티즌들의 프라이머리 쇼핑몰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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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쇼핑몰들의 구매취소 페이지 도달율에서 주요 10곳 중 G마켓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베이는 객관적인 실적을 면밀히 분석한 후 옥션을 G마켓으로 흡수합병시키려고 하는 것. 오는 11월 G마켓과 옥션이 공식 합병된 후 오픈마켓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 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