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새로운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엠게임이 신작 MMORPG ‘아르고’로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MMORPG ‘아르고’가 이용자의 호평 속에서 순항 중이다. ‘아르고’는 서비스 4일째 누적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수 127만 건을 돌파했다. 또 이 게임은 단기간 최고동시접속자 3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엠게임이 최근 서비스한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이용자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왔다는 점, 친절한 운영방식 등이 출시 초반 좋은 성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아르고’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은 각종 게임순위 차트에서 엿볼 수 있다. ‘아르고’는 서비스 직후 네이버 게임 종합순위 8위, 다음 실시간 게임순위 1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게임트릭스 PC방 RPG장르에서 7위, 게임노트 주간 상승순위 1위를 기록했다.
엠게임의 신작 ‘아르고’는 대립되는 두 종족 노블리언과 플로레스라의 치열한 자원전쟁 시스템과 백팩, 승용물, 1인칭 조작인터페이스 등 개성 있는 게임요소를 담아낸 ‘미래형 판타지’물. 이 게임은 지난 6일 러시아 수출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신흥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아르고’가 엠게임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엠게임은 웹게임 2종과 횡스크롤 게임 ‘애니멀워리어즈’ 등을 내놓았지만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얻었다. 엠게임이 신작 ‘아르고’의 초반 흥행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엠게임이 ‘아르고’를 통해 올해 실적 성장을 견인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전문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아르고’의 상용화 시점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다.
무엇보다 엠게임이 하반기 ‘아르고’의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비슷한 시점에 MMORPG ‘테라’,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격변’ 등의 굵직한 대작이 쏟아지는 만큼 ‘아르고’가 엠게임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엠게임 관계자는 “아르고가 출시 초반 이용자의 관심을 이끌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아르고의 상용화 시점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르고가 어느 시점에 회사 실적으로 반영될지는 잘 모르겠다. 아르고는 연내 상용화 서비스를 목표로 현재 공개서비스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