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아이폰 엔지니어링을 총괄했던 마크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이 돌연 사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4를 둘러싼 통화 품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4 안테나 이슈로 인해 리더십이 교체되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이 쫓겨나는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떠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애플 대변인은 봅 맨스필드 매킨토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페이퍼마스터가 하던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는 선에서 언급을 마쳤다.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은 IBM에 있다가 2009년 4월 애플에 합류했다.
애플에 입사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IBM은 비경쟁 조항에 근거해 파워PC 칩 비즈니스를 담당한 페이퍼마스터가 애플에 합류해서는 안된다며 소송도 제기했다. 애플은 IBM과 협약을 체결한 끝에 페이퍼마스터를 영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애플은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이 담당했던 아이폰은 크고작은 구설수에 휩싸였다.
올초에는 애플 직원이 술집에 두고온 아이폰4 시제품이 블로그 미디어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되는 사건이 터졌고 아이폰4 출시후에는 안테나 디자인으로 인한 통화 품질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해명까지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당시 기자회견장에는 잡스와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참석했지만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