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 ARPU는 일반 휴대폰 가입자 대비 2만원 높은 5만5천원으로 일반 휴대폰 가입자 대비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는 170만명이다.”(SK텔레콤)
“무선데이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상승했고,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는 120만명으로 이 중 84만명을 넘어선 아이폰 가입자의 평균 ARPU는 5만4천원이다.”(KT)
“2분기 ARPU는 3만2천933원으로 전년 동기 3만4천146원과 비교해 3.6% 감소했다. 단, 스마트폰 가입자의 ARPU는 5만1천원으로 현재 24만 가입자를 확보했다.”(LG유플러스)
LG텔레콤이 2분기 실적결과를 내놓았으나 경쟁사들에 비해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뒤쳐지며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개선에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말까지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70만명, 12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출시한 옵티머스큐에 이어 7월말 내놓기로 한 갤럭시U가 연기되면서 경쟁사들을 추격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음성 매출 ‘줄고’ 스마트폰 전환 ‘늦고’
LG유플러스는 6일 실적발표에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통화 혜택과 유무선 결합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ARPU가 3.6% 감소해 3만2천933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입자 당 데이터 서비스 ARPU인 5천45원을 포함한 수치다.
SK텔레콤과 KT의 ARPU는 각각 4만1천187원과 3만1천885원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약 1만원이 높고 KT는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의 경우 각각 170만명과 12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스마트폰 가입자의 ARPU는 각각 5만5천원과 5만4천원으로 월등히 높다.
아직까지 이들 사업자의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수준이지만,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수치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현재까지 출시한 스마트폰이 2종(오즈옴니아와 옵티머스Q) 밖에 없는 상태이고, 스마트폰 가입자는 역시 24만명 수준으로 초라하다.
이날 성기섭 LG유플러스 CFO는 “하반기 추가적인 ARPU 개선을 위해 스마트폰 5~6종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으나, KT가 아이폰4 출시를 예고해 놓은 상태에서 얼마나 경쟁사들과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유선분야 성장도 크게 ‘둔화’
이날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 등을 묶은 결합상품 가입자의 증가로 인해 이동전화 ARPU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동전화의 ARPU가 감소하더라도 유선부문의 가입자 증가가 뒷받침된다면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테지만, 현재 LG유플러스의 유선가입자 증가세는 경쟁사들을 압도할 만한 정도가 아니다.
인터넷전화의 경우 지난해 5월말 156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경쟁사인 KT와 SK브로드밴드의 50만명과 64만명보다 100만명 가량 앞서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말 LG유플러스 가입자는 235만명으로 각각 215만명, 150만명을 확보한 KT와 SK브로드밴드에 턱밑까지 추격당한 상태다.
초고속인터넷도 2008년 5월 192만명에서 지난해 5월말 236만명(KT 674만명, SK브로드밴드 369만명)으로 44만명이 증가했지만, 올 5월까지 지난 1년 간 가입자 증가는 25만명(261만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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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T와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년간 각각 42만명과 19만명이 증가해 총 가입자 수가 716만명, 388만명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의 성적이 저조하지만 지난 4월부터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유선재판매에 나서 50일 만에 6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기세다.
한 업체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이전투구식 경쟁상황을 과정에서도 SK텔레콤과 KT는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LG유플러스는 감소했다”며 “유무선 분야에서 사면초가에 빠진 LG유플러스가 빨리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