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CEO "아이폰의 성공이 나는 좋다"···왜?

일반입력 :2010/08/06 10:30    수정: 2010/08/06 11:29

이재구 기자

나는 아이폰의 성공이 좋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아이폰의 성공에 대해 공개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가 매일 20만대의 새로운 안드로이드폰이 팔린다고 밝힌 가운데 말한 이 언급은 지나친 자신감에서 나온 것일까?

슈미트 CEO는 스마트폰 판매 급증은 검색트래픽을 통한 매출을 이끌어 낸다면서 아이폰사용자가 구글의 검색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매출의 일부가 구글에게 오기 때문에 아이폰의 성공도 좋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그는 이러한 매출이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 활동비용을 넘어서고 있다고도 밝혔다.

씨넷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트러키에서 개막된 테코노미(기술경제)컨퍼런스에서 에릭 슈미트 CEO가 밝힌 최근의 안드로이드폰 시장과 크롬운영체제(OS)를 둘러싼 현안에 대한 입장과 생각을 보도했다.

이에따르면 슈미트는 최근 안드로이드가 가장 인기있는 아이폰조차 넘어서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안드로이드에 대하 강한 자신감을 보인 외에, 크롬OS는 클라우드용 노트북용을 겨냥한 것이라고도 밝혔다.

■“안드로이드폰 판매 두달 만에 배로 성장”슈미트 구글CEO는 이날 “사람들은 결국 안드로이드가 얼마나 성공적인지를 알게 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달전 안드로이드폰의 일 판매량은 10만대였다“면서 ”안드로이드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성장률에서 믿을 수 없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성장률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신만이 안다“고도 말했다.

슈미트 CEO는 “비록 구글이 안드로이드 자체로 매출을 끌어내지 못하고는 있지만 구글은 이 성공을 좋아한다”며 “이는 더많은 사람들이 이미 비용이 지불된 웹검색을 할 수 있는 휴대폰을 갖게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 나오는 매출은 모든 안드로이드관련 활동 총비용을 지불하고도 남을 정도라는 것을 믿어달라”고도 말했다.

슈미트CEO는 “나는 또 아이폰의 성공도 좋아하는데 이것은 아이폰또한 구글검색을 이용하며, 우리는 사람들이 아이폰에서 웹을 검색할 때 발생하는 매출의 일부를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크롬OS, 클라우드용 노트북 노린다

슈미트는 MS윈도에 강력한 위협이 되고 있는 자사의 크롬 OS와 관련해서는 “안드로이드의 성공이 (구글의)두개 OS전략을 재고하도록 만들지는 않았다”라는 말로 기존 정책의 고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마도 우리는 크롬 OS에서도 똑같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면서 “크롬OS는 시장의 다른 부분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크롬OS는 클라우드기반 데이터스토리지에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넷북급의 컴퓨터판매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재 강조한 최초의 기기들은 올해안에 나올 예정인데 인텔, 또는 ARM칩을 사용하며, 키보드를 가지고 있지만 캐시데이터가 필요한 기존의 로컬스토리지 방식 대신 클라우드기반의 데이터스토리지를 사용한다.

슈미트는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을 믿는 사람들은 웹컴퓨팅의 이점을 믿는데 크롬사용자들이 타깃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 시장은 아마도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미래는?

슈미트 CEO는 또한 안드로이드 시장과 크롬OS시장을 비교해 그 미래를 살짝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안드로이드에 회의적 생각을 갖는 것은 온당치 못하며(improper) 크롬 OS에 대해 회의적이라면 그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씨넷은 이 것이 시장에서 좀더 멀어지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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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도는 슈미트가 이날 안드로이드와 크롬OS에 대해 언급한 것은 기자들과의 40분짜리 질의응답 시간에서였다고 밝혔다.

슈미트CEO는 이어 기자들로부터 구글과 버라이즌 간의 망중립성 협정에 대한 질문, 4일 발표된 구글웨이브 포기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