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품질 '이래도 되나?'

일반입력 :2010/07/27 11:38    수정: 2010/07/27 15:49

이장혁 기자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야간에 영상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제품이 있는 등 품질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시중에 유통 중인 1채널 차량용 블랙박스 14개 제품을 구입하여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은 야간에 차선, 주위 차량 등의 식별이 거의 불가능했다. 최근 4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절반이 야간에 발생한 것에서 보듯이 어두운 환경에서의 영상품질은 매우 중요하다.

품질시험 방법은 ▲구조 및 외관 ▲카메라 시야각 ▲부팅 속도 ▲전원보상기능, 메모리 경보 ▲번호판 식별성 ▲상황 식별성 등을 기준으로 했다.

거리별(4m, 3m, 2m)로 측정한 번호판 식별성에서는 3~4m 거리에서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제품도 있었다. 영상 촬영이 가능한 범위를 나타내는 시야각은 최소 52°에서 최대 131°까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시야각이 넓으면 다양한 형태의 차량 사고를 기록할 수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전원을 켠 후 부팅시간이 짧을수록 차량운행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의 녹화가 가능하다. 제품별 부팅시간은 짧게는 5초 미만인 제품이 있는 반면, 40초 이상이 걸리는 제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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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품질평가 대상 제품중 2개 제품은 전자파적합등록 미인증 제품도 있어 방통위에 단속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차량용 블랙박스의 영상, 시야각 등 성능표시 표준화 방안 마련을 관련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제품 구매 시 제조업체의 a/s 지원 신뢰성 등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