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달동안 진행된 지상파 3D 시범방송에 대해 시청자의 호감도는 높았지만 어지럼증 등 부작용도 함께 지적돼 대책마련이 시급해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5월 1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실시된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한 이반인(101명)과 전문가(40명)을 대상으로 시청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75%이상이 지상파 3D 방송에 대해 호감과 흥미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호감이나 흥미가 없다는 답변은 각각 10%, 9% 이내였다.
입체감에 대해서는 76% 이상이 뛰어나다고 응답했으며, 입체감이 별로 없다는 답변은 1.3%였다. 시판중인 3D TV의 품질을 묻는 항목에서는 71.3%가 품질이 매우 좋거나 좋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3D 방송의 인체영향성과 관련한 항목에서는 15~30분 시청 시간동안 어지럼증, 이중상, 눈의 피로, 안경착용의 불편감 등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의 30% 정도는 어지럼증과 이중상을 느꼈으며, 눈의 피로, 안경착용의 불편감을 나타낸 시청자도 50% 내외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문가의 경우 일반시청자와 달리 40%만 3D 방송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으며, 67.5%가 보통 수준의 입체감을 느꼈다고 답변했다.
3D TV 품질에 대해서는 전문가 70%가 좋거나 보통으로 느꼈다고 답변했고, 3D 방송 흥미도에 있어서는 약 52%가 흥미로웠다고 한 반면,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자도 12.5% 정도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일반인이 전문가보다 3D 영상을 접할 기회가 적어 3D 영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작용한 반면, 전문가들은 3D 영상·기술에 대해 비교적 엄격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상파 3D 방송 설문조사 결과와 같이 3D 시청에 따른 불편함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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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3D 시청 안전성 협의회’를 구성해 3D 영상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안전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고화질 3DTV 실험방송에 앞서 방통위는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가 참여하는 ‘고화질 3D 방송 및 시청 안전성 세미나’(가칭)를 9월 중 개최해 3DTV 실험방송 추진 경과와 국내외 3D 업계 최신 동향, 3D 시청 안전성 연구 결과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