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스마트폰 아이폰4를 둘러싼 수신 논란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인상적인 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전년대비 껑충 뛰어올랐다.
언론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아이폰4도 순조로운 초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는게 애플 설명이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순이익은 지난해 18억달러에서 78% 늘어난 32억5천만달러(주당 3.51센트), 매출은 61% 증가한 15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선보인 아이패드와 아이폰4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아이패드는 4월 출시 이후 330만대가 팔렸고 아이폰 판매량도 전년대비 61% 증가한 840만대에 달했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4를 둘러싼 통화 품질 논란속에서도 아이폰 판매량은 줄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폰4에 대해 "수신 논란에도 수요가 줄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아이패드도 애플의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 아이패드 330만대를 판매해 21억6천만달러에 달하는 신규 매출을 확보했다. 아이패드 평균 판매가격은 640달러였다. 이는 많은 고객들이 와이파이9Wi-Fi) 무선랜만 지원하는 것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3G 네트워크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했음을 의미한다.
시장 조사 업체 아이서플라이가 애플 실적 발표 후 올해 아이패드 예상 판매량을 당초 710만대에서 1천290만대로 늘렸다.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패드 출하량은 2011년 3천650만대, 2012년에는 5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매킨토시 컴퓨터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4월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할때만 해도 매킨토시 컴퓨터 매출을 일부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분기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포함해 350만대의 컴퓨터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아이폰 강세속에 아이팟 MP3플레이어 판매량은 전년대비 8.6% 감소됐다. 그러나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가품인 아이팟터치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4% 증가한 15억달러에 달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후 2.5% 상승한 251.89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