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등 5개 기관·민간 사이트 DDoS 공격

일반입력 :2010/07/07 21:50    수정: 2010/07/07 22:25

이설영, 김우용 기자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 7.7 DDoS 공격이 1년만에 재현돼 정부가 긴급조치에 들어갔다.

정부는 7일 오후 6시경부터 청와대·외교통상부 등 일부 국가기관과 네이버·농협·외환은행 등 민간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DDoS공격을 탐지해 긴급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공격량은 지난해 7․7 DDoS 공격과 비교해서는 매우 적은 수준이며, 현재까지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11만5천여개 IP주소에서 한 사이트에 초당 최대 10Gbps공격 트래픽이 발생했다. 오늘 발생한 공격은 초당 최대 1Mbps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정부는 원인 파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나타난 정황상 지난해 DDoS 공격에 사용됐던 좀비PC중 일부가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을 재개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정황으로 봤을 때 지난해 공격에 사용됐던 좀비PC 일부가 치료되지 못한 상황에 또 다시 같은 날짜인 7월7일이 되자 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용량이 미비하기 때문에 작년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계속적으로 대응센터와 공조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안철수연구소 관제센터 권동훈 팀장도 "현재까지는 몇대 좀비PC가 이용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확실한 것은 공격에 이용된 좀비PC를 확보하던지 해서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심각한 공격이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DDoS공격 피해예방을 위해 백신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긴급 업데이트하고 PC 악성코드 감염 여부 점검을 실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