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가 태양에너지 개발에 20억달러를 투자한다.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카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생 에너지 활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태양력 발전소 건설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3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밝혔다.
그는 “미래의 일자리와 산업이 바로 이곳 미국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는 ‘애번고어 솔라’, ‘어바운드 솔라 매뉴팩처링’ 등 태양력 발전소를 구축 중인 두 회사에 20억달러를 지원한다.
‘애번고어 솔라’의 경우 애리조나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력 발전소를 구축 중인 것으로 유명하다. ‘어바운드 솔라 매뉴팩처링’도 콜로라도주와 인디애나주에 발전소를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발전소들에 투입될 건설 인력은 3천600여명에 달한다. 오바마 행정부가 충분한 고용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위기 기간에 잃었던 일자리를 회복하는데 몇 년이 걸리겠지만 경제는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공화당은 정치 게임에만 열중하면서 경기부양에 필요한 자금을 볼모로 잡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표 하루 전날 미국에서는 지난달 고용이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올 들어 미국서 고용이 감소한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