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통신해양기상위성(이하 천리안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기상청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개발한 천리안위성을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6시4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시켰다고 27일 밝혔다.
발사 후 189.2초가 지나 페어링이 분리됐으며 천리안 위성은 발사 24분 38초 후 지구와 가깝게는 251.1㎞, 멀게는 3만5천857.2㎞의 타원궤도인 천이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발사 38분만인 오전 7시 19분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의 첫 교신도 성공적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통신위성의 설계/제작/시험 등 전 과정을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 세계 10번째 정지궤도 통신위성 자체 개발국가가 됐다. 앞으로 3DTV, UHDTV 등 차세대 위성서비스에 필수적인 Ka 대역 주파수 자원도 확보하게 됐다.
통신위성 국산화는 ETRI와 6개의 산업체 협력으로 이뤄졌으며 15개 업체에 기술 이전을 통해 통신탑재체 부품의 80%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통신위성 기술은 극한 우주환경(극저온/고온/고진공)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로, 몇몇 선진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위성체를 수입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번 통신위성 시스템의 성능 검증이 완료될 경우, 향후 연간 1천300억원에 달하는 국산 통신위성 시스템기술의 해외수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천리안 위성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연간 2조원에 달하는 위성방송 수신기(STB), 위성통신 단말기(VSAT) 등 위성통신 관련 제품의 수출 뿐 아니라, 20㎓ 이상의 초고주파 부품 및 전송시스템과 같은 지상망 관련 제품의 국제 경쟁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리안 위성은 발사 뒤 1~2년가량 우주 공간에서의 성능 검증을 거친 뒤, 국내최초 실험위성으로서 산학연 위성통신 연구개발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Ka 대역의 전파특성에 적합한 전송방식을 개발하고 이를 국제표준화에 반영시키고 산학연의 위성통신 연구개발 테스트베드용으로 개방해 3DTV, UHDTV 전송시험, 위성방송 수신기 성능검증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통신위성의 성공적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 5월 ‘방송통신 미래 서비스 전략’의 10대 과제 중 하나로 방송통신위성 서비스를 선정한 바 있으며 향후 차세대 위성 서비스 및 관련 기술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