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광고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증강현실 서비스가 ‘배터리’ 라는 암초를 만났다.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서비스를 속속 내놓거나 준비하고 있지만, 배터리 소모가 많아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상태다.
특히 배터리 교체가 차단돼 있는 아이폰의 경우 증강현실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에 따른 이용자 불편이 예상돼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가 아이폰 3GS에서 KT의 증강현실 서비스인 ‘쿡타운’을 테스트해 본 결과, 10분 사용할 때마다 배터리 잔량이 약 10%씩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5차례에 걸친 테스트에서 아이폰의 배터리는 큰 차이 없이 10분 사용할 때마다 9~10%씩 소모됐다. 아울러, KT가 최근 증강현실 서비스를 이용해 진행하는 ‘황금축구화를 찾아라’ 이벤트 역시 10분 이용 시마다 약 10%의 배터리 감소량을 나타냈다.
따라서 증강현실 서비스를 1시간 넘게 이용할 경우 배터리를 절반 이상 소모할 수밖에 없어, 이용자 입장에서는 배터리에 대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증강현실 서비스에 카메라와 GPS 모듈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데이터베이스의 효율화를 통해 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고 제조사가 단말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KT가 이달 10일부터 제공 중인 아이폰용 증강현실 서비스인 ‘쿡타운’은 22일 현재 앱스토어에서 11만6천여명의 이용자가 다운로드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가 출시되면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효율화와 속도개선을 할 예정이고 내달 초까지 데이터베이스와 쿠폰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유용할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의 증강현실 서비스인 쿡타운은 아이폰으로 주변 건물을 검색하면 음식점, 병의원 및 약국, 각종 편의시설매장 11개 업종 총 430만 여개 업체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