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게임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인기 높은 장르 중 하나다.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에서 시작한 리듬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으며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엄지족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얻고 있다. 이미 일반폰에서는 ‘리듬스타’, ‘아이뮤지션’, ‘뮤직팩토리’ 등 다양한 모바일 리듬게임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모바일 리듬게임의 인기가 아이폰에서 이어지는 추세다. 특히 아이폰은 고품질의 음질과 섬세한 터치감을 무기로 리듬게임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가지각색의 리듬게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외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5종을 비교해봤다.
우선 가장 인지도 높은 아이폰용 리듬게임은 ‘탭탭 리벤지(Tap Tap Revenge)’ 시리즈다. 태퓰러스가 서비스하는 ‘탭탭 리벤지’는 최근 2천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신작인 ‘탭탭 리벤지3’는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네트워크 대전이 가능해진 점이 특징이다.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으며 게임 내 채팅 기능으로 다른 이용자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태핑라인은 3개로 리듬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적응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한 아이폰에서 두 명이 즐기는 2인용 플레이도 지원한다. 게임 중간에 화살표가 등장하면 기기 자체를 움직여 플레이해야 해 중력센서를 탑재한 아이폰의 매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 2 Different Tears 2곡이 깜짝 등장해 국내 이용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는 후문. 앱 자체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추가곡은 두 곡에 0.99달러다.
액티비전의 유명 리듬게임 ‘기타히어로’는 지난 7일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타히어로’는 원래 1천만 장 이상이 판매된 콘솔 게임.
‘기타히어로’의 특징은 화려한 아바타 설정 기능이다. 취향에 맞게 만든 3D 아바타는 드레싱 룸에서 옷을 갈아입힐 수 있을 뿐 아니라 포토 부스에서는 다양한 포즈를 취하게 해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면 처음 할당되는 곡은 총 6곡으로 더 많은 노래를 플레이하고 싶을 경우 3곡 패키지를 1.99달러에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현재 미국 앱스토어에서 2.99달러에 판매 중이다. 4개의 라인에서 내려오는 노트를 터치하게 되며 결과를 페이스북으로 전송할 수 있다.
‘락밴드’도 콘솔게임이 아이폰으로 들어온 경우다. 일렉트로닉아츠(EA)는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락밴드3’를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게임쇼 E3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락밴드’는 단순히 하나의 모드만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닌 베이스 기타와 리드 기타, 드럼, 보컬 등 4종의 모드를 선택해 플레이 가능하다. 태핑 라인 역시 ‘기타히어로’와 같은 4개. 각 도시를 돌며 음악을 연주하는 솔로투어와 블루투스로 게이머 찾기 등도 지원한다.
다만 초기에 20곡을 제공받기는 하지만 6.99달러라는 가격은 조금 비싼 감이 있다. 아울러 2가지 기타 모드와 드럼 모드에 비해 보컬 모드는 상대적으로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국산 리듬게임 ‘비트라이더’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MP3 파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앱스토어에서는 +50 버전과 +20 버전이 서비스 되고 있다. +는 더해진 숫자만큼 자신의 MP3를 업로드 할 수 있다는 의미로 +50과 +20은 각각 4.99달러, 1.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용자는 ‘비트라이더’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MP3를 업로드 한 후, 자동으로 리듬에 맞게 노트가 생성된 음악을 다시 게임 내에 다운로드 받게 된다. 이렇게 받은 음악은 마이 뮤직에 저장되며 기존에 제공되는 프리 뮤직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태핑 라인은 3개와 5개 중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세로모드뿐만 아니라 가로모드도 지원돼 5개 라인을 선택했을 때의 좁은 화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다.
다만 초보자에게는 어렵다는 평과 함께 디자인이 심심하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감상상이다. 무료 버전은 단 1곡만 자신의 MP3를 업로드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기능은 즐길 수 있으므로 먼저 체험해 본 뒤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재 국내 앱스토어에서는 KT뮤직이 ‘비트라이더 for 도시락’을 서비스 중이다.
‘터치 더 엠’은 게임하이(대표 정운상)가 엠넷미디어와 손잡고 만든 리듬 게임. 지난 17일부터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 따끈따끈한 게임이다.
엠넷과 함께 서비스하는 만큼 이효리, 카라 등 국내 이용자들의 귀에 익은 최신 가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수의 뮤직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엠넷미디어의 경쟁력과 게임하이의 게임 제작 노하우를 결합해 ‘터치 더 엠’을 개발했다는 것이 게임하이측의 설명. ‘터치 더 엠’ 역시 3개와 5개의 라인을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처음 다운로드 시 주어지는 노래가 단 2곡뿐이라는 점이다. 이용자는 개당 600원(프리미엄 게임의 경우 990원)의 돈을 내고 새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평소 리듬게임 마니아라고 자처한 한 누리꾼은 “아이폰의 섬세한 터치감은 리듬게임과 궁합이 좋다”며 “국내에서도 게임성 높은 다양한 리듬게임이 출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