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드컵 중계 '부부젤라' 굉음 죽일까?

일반입력 :2010/06/23 11:05

SBS가 남아공 월드컵 중계방송 시 경기장의 부부젤라 소음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부부젤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전통악기로 이번 월드컵을 통해 응원도구로 새롭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쉬지않고 모기떼 소음처럼 울려 선수와 관객들의 불만이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의 월드컵 시청자들도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마다 부부젤라 소음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SBS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민원제기가 계속 강하게 제기될 경우 부부젤라 소음에 대한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음향 기술과 주파수 기술을 이용하면 TV 중계화면에서 부부젤라 소음을 약간이나마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부부젤라의 FM 음향 주파수는 일정한 진폭을 이룬다. 방송 주파수 상으로도 특정 대역에 고정된다. 때문에 부부젤라의 부분만을 줄이고, 실제 경기장 소리 부분을 올리는 것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문제는 인위적으로 FM 주파수를 조정할 경우 현장 소리가 왜곡된다는 점이다. 자칫 부부젤라가 아닌 응원소리까지 작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주파수 조정을 통해 부부젤라 소음을 조절할 수 있지만 소리 왜곡으로 인해 현장감이 떨어질 수 있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