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신산업을 창출해 고용을 늘리는지 노동력을 대체해 일자리를 줄이는지 논란이 된 가운데 IT 투자가 늘어날 수록 고용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지난 11일 발간한 'IT 투자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 연구' 보고서에서 매출액 1천억원 이상 49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동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IT 투자가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전력, 가스, 건설분야는 조사대상 산업 가운데 IT투자에 따른 고용 증가폭이 가장 컸다. IT융합 신산업 창출로 신규고용 증대효과가 다른 분야보다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NIA는 금융, 사업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부문도 IT투자가 늘 수록 고용이 비교적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에서 고용을 늘리는 주된 요인은 IT투자규모 자체라는 것이다. 6년간 평균 생산자서비스 IT 투자규모는 2천300억원으로 유통, 사회서비스보다 4~8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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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IT 투자가 늘면 전체 고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에 따른 노동 대체효과가 고용 보완효과와 공존해 증가폭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6년동안 제조업 평균 IT 투자규모는 500억원이었다. 제조업체들이 기술변화에 대응하지 않고 IT 아웃소싱 제공업체를 이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IT가 고용창출 핵심요소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IT기반 신산업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고용확대 전략과 산업구조 변화와 기술혁신 속도에 맞는 인재양성 정책으로 고용시장 수요, 공급 불일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