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열풍을 몰고왔던 3D 기술이 게임 시장도 뒤흔들기 시작했다.
입체3D 영상으로의 전환이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동작을 감지하는 모션 인식 기술이 게임 시장을 강타했다면 앞으로는 3D 경험이 또 하나의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판이 이미 그렇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외신들은 3D가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E3 게임쇼에서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D는 비디오 게임 산업에서 자연스러운 진화로 사용자들에게 실제 차를 운전할때 갖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E3에는 소니, 닌텐도, 엔비디아 등이 대거 3D 게임 관련 뉴스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PS)3 비디오 게임 콘솔용 3D 게임을 앞세워 공세를 예고했다. PS3 사용자들은 무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3D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3D 비디오 게임은 물론 블루레이 3D 영화도 볼 수 있다.
3D 비디오 게임을 하려면 3D TV와 전용 안경이 있어야 한다. 그런만큼, 소니는 3D 게임과 3DTV를 연계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다음달부터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가는 3D 브라비아TV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PS3용 3D 게임 4개와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받는다.
소니는 이미 PS3에서 돌아가는 레이싱 게임'와이프아웃HD', 슈팅 게임 '슈퍼스타 더스트 HD', 액션게임 '페인', 레이싱 게임 '모터스톰 퍼시픽 드리프트'를 발표했다. 소니외에 EA, 캡콤, 테이크투인터랙티브, 워너브라더스 등도 입체영상 3D를 지원하는 비디오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3D 열풍은 비디오 게임을 넘어 모바일까지 정조준했다.
모션 인식 열풍의 주역인 닌텐도는 이번 E3에선 안경없이 3D 게임을 할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3DS'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그래픽 업체 엔비디아도 입체 3D 경험에 적극적이다. 지포스 3D 비전 기술을 통해 PC게임에서 3D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소니와 닌텐도가 3D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과 달리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상대적으로 3D에 대해서는 조용한 편이다.
그러나 상황은 단숨에 바뀔 수 있다. 일부 외신들에 따르면 MS로부터 조만간 3D게임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해 비디오 게임 시장을 강타했던 모션 인식 기술은 올해도 E3에서 중량감있는 관전 포인트다.특히 '닌텐도 대항마'들의 등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MS) 이번 E3에서 X박스360용 모션 인식 기술 '프로젝트 나탈'을 공개하고 소니도 '무브' 시연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