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Hz칩 탑재한 초고속 스마트폰 등장하나

일반입력 :2010/06/11 13:48    수정: 2010/06/11 17:00

황치규 기자

스마트폰 업체간 하드웨어 사양 경쟁에 불이 붙었다.

빠르고, 밝고, 얇은 스마트폰을 먼저 내놓기 위한 애플, 삼성전자, HTC 등 스마트폰 업체들간 샅바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애플은 최근 선보인 '아이폰4'에 초슬림 스마트폰이란 꼬리표를 붙였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 안드로이드폰에서 프로세서 속도를 화두로 내걸었다.

아이폰4와 갤럭시S 모두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1GHz는 현재 나와있는 스마트폰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에 해당된다.

이런 가운데, 모토로라가 스마트폰 시장 지분 확대를위해 2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을 올해 선보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씨넷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제이 자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은 청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프로세서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스마트폰에서 고화질 그래픽과 게임 그리고 수준높은 화상 통화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픽과 게임 그리고 화상통화는 최근들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기능들이다.

모토로라가 2GHz칩을 확보할지는 확실치 않다. 2GHz칩에 대해 언급하는 반도체 업체는 현재로선 눈에 띄지 않다. 모토로라 스마트폰을 포함해 구글 넥서스원, HTC 에보, HTC 인크레더블은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달초 퀄컴은  1.2~1.5GHz 속도를 발휘하는 듀얼 CPU 칩셋을 내놓을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퀄컴이 선보일 칩셋(제품명 MSM8X60시리즈)은 두개 CPU 코어를 기반으로 3D/2D 가속 엔진도 갖췄다. 1080P 해상도비디오 인코딩/디코딩 능력과 저전력 오디오 엔진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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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퀄컴이 올해안에 2GHz 벽을 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모토로라판 2GHz 스마트폰 프로젝트의 현실성을 놓고 일각에서 물음표가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산제이 자 모토로라 CEO는 하반기 선보일 신제품에서 핵심은 화상 통화 기능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애플 아이폰과 HTC 에보4G는 정면에 카메라를 탑재하고 화상통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