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텍, 올해 사상최대 매출 '달성한다'

일반입력 :2010/06/10 16:34

송주영 기자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세미텍이 올해 1천억원 매출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세미텍 올해 매출 목표는 1천160억원. 지난해 달성한 매출 760억원 대비 50% 성장이다. 상반기 약 490억원을 달성하고 반도체 시장 전통 성수기인 하반기 남은 매출목표를 달성하겠단 계획도 세웠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분위기가 좋다. 매출 목표 달성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미텍은 여세를 몰아 오는 2012년엔 2천억원의 매출을 이뤄보겠단 각오를 다지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조직도 개편했고 투자도 확대했다.

10일 세미텍에 따르면 제조, 생산에 관련된 조직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제가 새로 생겼다. COO는 안학모 본부장이 맡게 되며 제조본부, 연구소, 생산기술센터를 모두 총괄하게 된다.

세미텍은 생산, 영업, 경영지원을 각자 총괄하는 임원체제로 전환, 경영에 속도를 더한다. 영업본부는 CEO인 김원용 대표가 겸임한다. 후선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부서는 배선빈 이사가 상무로 승진해 총괄케 됐다.

세미텍은 올해 투자 목표치도 늘렸다. 당초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19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 1분기 2년만에 흑자전환하면서 투자여력도 확보했다.

진천 본사 외 신월리, 장관리 공장 등도 라인투자가 준비됐다. 장관리 공장은 최근에 건물이 완공돼 준공검사도 완료됐다. 세미텍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투자로 와이어본드 장비, MEMS 양산 능력을 확대한다.

오는 8월엔 아이폰 스피커 등에 적용되는 초소형 MEMS 양산을 늘리고 테스트 라인도 확장한다. 팹리스 매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주거래선인 하이닉스 외 디스플레이용 팹리스 반도체 업체 매출 비중도 크게 늘었다.

올해는 인력도 크게 늘린다. 연말까지 644명 인력을 782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해외시장에까지도 발을 넓혀 지난해 일본시장 사업소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일본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미텍은 공격적인 투자, 인력 확대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매출 다변화 노력도 하고 있다. 반도체 사이클이 하강국면으로 접어들덜라도 팹리스 비중을 늘리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지 않겠단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