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폰을 둘러싼 진실, 그리고 루머

일반입력 :2010/06/04 10:28    수정: 2010/06/04 10:35

황치규 기자

7일(현지시간) 애플이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신형 아이폰을 공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지만 '디테일'을 놓고서는 여전히 설왕설래가 오가는 모습이다.

벗겨지지 않은 베일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구경꾼들의 궁금증도 그만큼 커진다. 각종 루머가 신형 아이폰 발표가 임박해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다.

아이폰이 7일 발표된다는 것을 의심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루머들은 보다 세부적인 것들이다. 사실에 가까워 보이는 것들도 있고 얼토당토한 억측(?)도 있다. 애플 WWDC 개막을 앞둔 지금, 아이폰 루머통신에선 어떤 것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을까? 블로그 기반 온라인 미디어 기즈모도가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

우선 화상 채팅 기능이다. 정면 카메라와 아이폰OS 4.0이 제공하는 화상&그룹 채팅 코드에 기반하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화상 채팅 기능은 와이파이(Wi-Fi) 무선랜만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네트워크 부하를 감안하면 3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도 적용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신형 아이폰은 음악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쓰는데 있어 멀티터치 제스처 인식 경험도 제공할까? 루머는 계속 나돌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기즈모도는 가능성을 20%로 비교적 낮게 전망했다.

신형 아이폰에 언제 판매될지도 관전 포인트. 매셔블은 지난달 소식통들을 인용해 신형 아이폰은 발표와 동시에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일 경우 파격적이다. 애플은 전통적으로6월말이나 7월초에 아이폰을 출시했다.

첫번째 아이폰은 2007년 6월29일, 아이폰3G는 2008년 7월 11일, 아이폰3GS는 2009년 6월 19일에 각각 판매가 시작됐다. 이를 근거로 기즈모도는 발표 당일 판매가 시작될 가능성은 10%로 점쳤다. AT&T의 최근 행보를 봐도 그렇다는 것이다. 아이폰을 미국에서 독점 공급하는 AT&T는 이번달에 직원들의 휴가를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아이폰은 AT&T만 공급한다. 그러나 올해안에 애플이 AT&T와 함께 미국 양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중 하나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도 아이폰을 공급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라이즌도 하반기부터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특별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기즈모도는 이번 WWDC에서 애플이 버라이즌용 아이폰을 공개할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내다봤다.

WWDC의 주인공은 아이폰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아이폰 얘기만 하고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외에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루머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애플TV도 그중 하나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판매가 지지부진한 무선셋톱박스 애플TV에 대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아이폰에 쓰이는 A4 프로세서와 아이폰OS가 탑재된다. 현재 애플TV는 맥OS X가 탑재돼 있다. 그러나 애플이 애플TV 신제품을 이번 WWDC에서 발표할지는 의문이다. 현재로선 다음 기회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운로드가 아니라 스트리밍 기반 아이튠스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12월 스트리밍 기반 음악 서비스 업체 라라를 인수한 이후 간판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아이튠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도 제공하기를 원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라라는 5월31일부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는 애플이 최근 아이튠스 라이브라는 상표를 등록한 것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기즈모드는 애플이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70%로 봤다.

관련기사

이외에도 이번 WWDC에선 초슬림 노트북 맥북에어 업그레이드 버전에 대한 내용도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파리 브라우저도 모질라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처럼 확장 기능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도 그럴듯해 보인다.

최근 일부 외신에선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WWDC에 참석할 것이란 파격적인 보도도 나왔지만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