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아이패드용 디지털잡지 SW 개발

일반입력 :2010/06/02 06:44    수정: 2010/06/02 11:03

애플에게 자꾸 외면당하고 있는 어도비시스템즈가 이번에는 아이패드용 디지털 잡지 SW를 들고 나왔다.

씨넷뉴스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어도비가 일반 출판물을 디지털화해 아이패드와 같은 휴대용 기기에서 볼 수 있는 포맷으로 바꿔주는 뷰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어도비가 개발한 디지털 뷰어 기술은 최근 콘데 나스트(Conde Nast)가 발행한 아이패드용 디지털 잡지 '와이어드(Wired)'를 만드는데 쓰였다. 이처럼 출판사업자는 이번에 선보인 뷰어 SW와 어도비 출판디자인툴 '인디자인 크리에이티브 스위트(InDesign CS) 5'를 사용해 콘텐츠와 뷰어 기능이 통합된 디지털 잡지를 만들 수 있다.

와이어드 아이패드판은 사용자가 터치 동작으로 콘텐츠를 탐색하거나 페이지를 수직 수평으로 돌릴 수 있고 화면 일부분을 확대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내용 검색에 시각 효과를 포함한 상호작용 요소가 제공된다. 어도비가 뷰어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매거진은 동영상이나 360도 회전하는 이미지 등 양방향 리치 콘텐츠와 전자책을 연계한 형태다.

PC매거진은 플래시를 두고 갈등했던 어도비와 애플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어도비 뷰어는 디지털 잡지와 리치 콘텐츠를 통합시킬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표현했다. 어도비 플래시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쓰지 못하게 막아버린 애플이 아이패드용 콘텐츠를 어도비 기술로 얻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외신들은 애플 모바일 기기를 제외하면 어도비 플래시는 여전히 콘텐츠 플랫폼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어도비는 잡지 콘텐츠 업체들이 인디자인CS5와 디지털 뷰어를 활용해 플래시처럼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비드 버케트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총괄 부사장은 어도비 목표는 모든 출판업자들이 어도비 디지털 뷰어 SW를 사용해 여러 하드웨어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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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드용 와이어드 시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