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작고 강해진 휴대용 무선공유기의 원조 ‘에그(Egg)2’가 나온다.
에그는 와이브로 주파수를 받아 이를 와이파이(Wi-Fi, 무선랜)로 변환해 주는 무선공유기로 KT가 지난해 4월 인터브로와 함께 출시한 제품이다.
와이파이는 특정한 지역에서만 이용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에그는 와이브로 이용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언제·어디서든 와이파이를 쓸 수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왔다.
최근에는 와이파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면서 에그 이용자들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와이파이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에그2 단말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며, 에그 단말의 원조격인 인터브로의 에그2는 오는 7월말에서 8월초쯤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KT가 에그2 모델부터는 인터브로 외에 모다정보통신 등 다른 제조사의 무선공유기를 에그2로 브랜드를 통일해 선보일 계획이어서, 시장에서는 6월초부터 에그2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에그2는 이전 버전인 에그보다 크기가 약 40% 줄어들어 휴대 편리성이 강화됐다. 또 대기시간 기능이 추가돼 기존과 달리 최대 2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3회선까지만 동시접속이 가능했던 에그와 달리 에그2에서는 최대 7회선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닌텐도DS, 아이패드와 같은 전자책 등을 최대 7대까지 무선인터넷을 동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KT와 SK텔레콤이 3G 스마트폰을 무선모뎀으로 쓸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에그는 3G보다 빠른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고, 내년까지 전국 84개시에 와이브로 전국망이 구축될 경우 보다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에그는 국내의 KT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통신사업자인 요타(YOTA)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터브로가 지난달 일본 KDDI의 자회사인 UQ 커뮤니케이션의 인증을 통과해 내달부터는 일본에서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규택 인터브로 사장은 “지난달 UQ 커뮤니케이션의 IOT 인증작업을 마치고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선적이 시작된다”며 “올 연말까지 약 10만개의 에그가 일본에서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