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

일반입력 :2010/05/25 14:00    수정: 2010/05/25 15:47

송주영 기자

삼성, LG전자의 3D TV 경쟁이 뜨겁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가 3D 디스플레이 패널을 한 전시회에서 선보이며 경쟁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SID2010 행사에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는 3D 디스플레이 패널을 나란히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래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25~27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최로 열리는 SID2010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문학회, 전시회다. 약 250여개 업체가 참가해 LCD, 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디스플레이 제품, 기술을 전시했다.

■3D 패널 풀라인업 선보여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3D 패널 풀 라인업과 미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저소비전력 제품 등을 선보였다. 눈의 피로를 최소화한 '트루(True) 240㎐ 3D LED TV 패널'을 비롯해 안경 없이 여러 명이 동시에 시청이 가능한 '52인치 무안경식 3D 디지털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DID) 패널', 허공에 다양한 영상을 표시하는 새로운 방식의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등 다양한 제품이 나왔다.

노트북과 모니터에서도 3D 영상을 볼 수 있는 '120㎐ 23인치 모니터 패널'과 '17.3인치 노트 패널'을 전시해 TV, DID에 이어 IT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3D 풀 라인업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3D 부문에서 크로쓰톡을 1% 미만으로 낮춰 사람이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으로 줄인 편광 안경 방식의 47인치 TV용 LCD 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풀HD(1920X1080) TV용 패널 보다 4배 선명한 세계 최대 84인치 초고화질(UHD, Ultra High Definition, 해상도 3840X2160) 3D 패널과 액정 렌즈를 이용한 무안경방식 47인치 TV용 제품도 함께 출품한다.

■46인치 투명 LCD 기술 '눈길'

삼성전자는 3D 외에도 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태양광과 주변 조명을 백라이트로 활용해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46인치 투명 LCD'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유리와 같이 반대편을 볼 수 있을 정도의 투과율을 갖고 있는 투명 LCD는 외부 조명을 이용하기 곤란한 어두운 조건에서도 자체 백라이트를 이용해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 180℃ 저온 아몰퍼스 실리콘 TFT(a-Si TFT)를 이용한 10.1인치 '플라스틱 전자종이(e-Paper)'와 '컬러 전자종이' 등 다양한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의 경우 기존의 LCD 공정에서 소재와 공정온도만 변경, 플라스틱 기판에 적용했기 때문에 현재 LCD 제조 공정의 기술과 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유리기판과 동일한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저소비전력 친환경 제품도 전시했다. 액티브 디밍(Active Dimming)과 스캐닝(Scanning) 기술을 동시에 구현해 소비전력을 낮춘 '55인치 240Hz TV 패널', 별도의 전원 공급없이 USB 케이블의 연결만으로 구동이 가능한 '18.5인치 USB 모니터 패널'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4점까지 멀티 터치가 가능해 확대/축소, 회전, 이동 등 다양한 동작 구현을 할 수 있는 저항식(Resistive)과 정전식(Capacitive) 내장형 터치스크린 기술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 IPS 마케팅 '적극 나서'

LG디스플레이는 부스 내에 ‘IPS’ 존을 설치해 IPS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 응답속도 3ms(MPRT)의 240Hz 47인치 LCD TV, 하이엔드 제품인 고화질의 32인치 방송용 모니터, AH-IPS 기술의 9.7인치 스마트북 제품, 세계 최고 초고정세도 패널 기술을 적용한 고해상도(394 PPI) 3.98인치 UHD급 모바일용 LCD 등을 대거 전시한다.

기존 TV용, 노트북용 패널에서 적용하던 IPS 기술을 모니터, 모바일용에도 점차 확대 적용해 LG디스플레이 패널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IPS를 브랜드화 한다는 전략이다.

‘터치’ 존에는 가볍고 부드러운 터치감이 강점인 정전용량 방식의 장점과 좁은 면적에 글씨를 쓰는 등의 세밀한 터치가 강점인 저항막 방식의 장점을 모두 갖는 패널이 나왔다.

풀HD급 21.5인치 광 터치 방식 모니터용 LCD 패널과 온셀 터치방식의 13.3인치 LCD패널 , 3인치 OLED패널 등 LG디스플레이 터치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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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 글래스'를 이용한 10.1인치 휘는 LCD,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두께 2.6mm TV용 제품, 세계 최저 소비전력 기술을 구현한 15.6인치 노트북용 LCD 등도 나온다.

연내 양산 예정인 9.7인치 컬러 전자종이, 19인치 플렉서블 전자종이 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존을 통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