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검색황제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승부수로 던졌다.
검색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으로 제공키로 한데 이어 이번에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 노키아에게 맡기기로 했다. 노키아와 손잡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는 까칠한 시선도 만만치 않아,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노키아와 야후는 24일(현지시간) 양사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 협력은 노키아와 야후용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후는 노키아 휴대폰용 이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징 플랫폼을 제공한다는게 골자. 이에 대해 AP통신은 야후가 위치 기반 서비스 영역에서 구글에 밀린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야후와 노키아는 앞으로 공동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후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파워드바이(powered by) 오비(Ovi: 노키아 SW& 서비스 브랜드)로, 노키아 오비메일과 오비챗은 파워드바이 야후로 표기되어 제공된다.
이들 서비스는 하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야후는 앞으로 온라인 광고와 메시징 등 핵심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캐롤 바츠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노키아와의 협력을 보다 낳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면서 "협력은 점점더 야후의 DNA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는 지난해 MS와 10년간 검색 동맹을 맺었다. 이번 제휴로 MS는 10년간 야후 주요 검색기술에 대한 사용권을 얻게 된다. 야후 검색기술을 MS 웹검색 플랫폼에 사용하고 야후 사이트에는 MS 검색엔진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MS는 계약 첫 5년간 야후에 야후 사이트에서 발생한 검색 광고 매출의 88%를 지불한다.
야후는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도 독자노선을 포기하고 이 분야 전문 업체인 매치닷컴과 협력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