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지적재산권(e스포츠 중계 등)협상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곰TV가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베타 토너먼트 생중계를 단독으로 진행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2 베타 커뮤니티 토너먼트가 성황리 개최됐다. 이번 토너먼트는 스타2메카, 스타2조선, 포모스 등 커뮤니티의 소속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한다. 석가탄신일인 지난 21일 PlayXp와 스타2디스, PGR21과 스타2메카 등이 각각 8강 경기를 치뤘다. 결승전은 오는 28일 진행된다.
특히 곰TV가 단독으로 이번 토너먼트의 인터넷 생중계를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곰TV가 블리자드와 협회가 지적재산권 협상 결렬을 선언한 이후 진행된 스타2의 첫 공식 대회를 단독으로 생중계한 것.
이는 블리자드와 곰TV가 스타2 관련 지적재산권 계약을 맺은 것으로 두 회사의 관계상 포괄적 e스포츠 파트너 계약 체결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곰TV와 블리자드는 그동안 e스포츠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호흡을 잘 맞춰왔다. 곰TV는 스타투게더(Star2Gether)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며 스타크래프트 신한리그 생중계를 진행, 이미 인터넷 기반 e스포츠 대회 생중계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곰TV의 스타2 베타 토너먼트 인터넷 생중계가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향후 스타크래프트 등의 블리자드 대표 게임에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반면 블리자드 측은 아직까지 e스포츠 파트너사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낀 상태다. 아직 이에 대한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고 현재 자세한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는 게 그 이유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이에대해 곰TV와 오랜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스타2 토너먼트 중계는 곰TV와 진행 중인 스타투게더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봐 달라면서 e스포츠 파트서사 선정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 협상 채널은 열려있는 상태.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는 이상 어떤 내용도 공개하기가 어렵다.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