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의 법칙을 깬 나무공···스스로 언덕을 오른다

일반입력 :2010/05/14 11:13    수정: 2010/05/14 14:23

이재구 기자

'나무공이 저절로 언덕위로 기어 올라간다!' 마치 쇠구슬이 자석에 끌려 올라가듯 한 모습이다. 당신의 눈을 의심케 하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현상이 눈앞에 전개된다. 속임수가 아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 있는 도깨비도로의 착시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동영상을 보아도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씨넷은 13일 ‘불가능한 운동:자석같은 슬로프’라는 제목으로 시연된 뉴턴의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실험 동영상을 소개했다. 이 실험은 2010년 ‘올해의 착시 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이 놀라운 실험은 카와사키에 있는 메이지대 첨단수리학연구소의 스키하라 고키치공학교수에 의한 만들어진 도구로 이뤄졌다.

동영상을 보면 나무를 깎아 만든 공이 두꺼운 종이로 만든 네 개의 통로를 통해 언덕위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무공이 종이 통로 끝으로 끌려올라가는 모습은 마치 강력한 자석에 끌려가는 쇠공처럼 느껴질 정도다.

물론 이 현상에 대한 논리적 설명도 가능하다. 스기하라 교수는 이같은 착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설명했다.

즉, 우리가 사물을 볼 때 우리의 두뇌는 모든 슬로프의 지지대 기둥을 수직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긴 기둥이 가장 높은키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 러나 사실은 그 반대라는 것이다.

스기하라는 유사한 착각을 컴퓨터가 어떻게 2차원(2D)물체를 3차원(3D)물체로 해석하는지 연구하다가 이 현상과 유사한 착시현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SW로 펜로즈트라이앵글 등 기하학적으로 불가능한 물체의 사진들로 테스트하면 SW가 이를 거부할 것으로 생각하고 테스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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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로그램은 일부 그림(드로잉)을 받아들이면서 스기하라교수로 하여금 현실세계에서도 이를 이용한 착시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스기하라는 일반인의 상상으로는 불가능할 것같은 에셔( Escher-like)의 ‘무한 계단’을 종이로 만들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