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계의 화두는 기업인수 합병(M&A)이다. 넥슨이 엔도어즈 인수를 발표한 가운데 게임하이의 인수 우선협상까지 확보한 상태다. 넥슨은 지난 2008년 게임개발사인 네오플 인수를 시작으로 게임업계 M&A에 불씨를 당겼다.
이후 NHN게임스와 웹젠이 합병되는 등 게임업계가 소용돌이 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캐주얼 게임 개발사 인수를 선언하면서 일각에서는 넥슨 따라잡기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넥슨의 M&A와 엔씨소프트의 인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같아 보이지만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넥슨, 성공한 게임 있는 개발사 대상 막대한 자금으로 승부수
넥슨은 이미 성공한 게임을 가지고 있고 매출이 있는 회사를 인수했다. 실제로 네오플, 엔도어즈 등은 국내와 해외에서 매출이 높은 기업이다. 특히 게임하이는 국내 대표 FPS장르 게임 서든어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개발사는 이미 성공해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만큼 인수가 매우 어려운 기업들이었다. 하지만 넥슨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네오플의 인수는 3천800억원가량이 투입 되었다. 또한 엔도어즈는 2천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러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이유는 인수이후 1~2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오플의 인수자금이 많이 투입되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손익분기를 맞추고 순수익을 내고 있다.
■엔씨, 숨어있는 진주 개발사 찾기로 승부수
엔씨소프트는 넥슨과는 다르게 성공하지 않은 개발사를 인수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 측은 이미 제페토와 크레이지다이아몬드의 지분을 30~35%정도 확보하고 있다. 이 두 회사는 모두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엔씨가 지분을 투자한 회사다. 그중 크레이지다이아몬드는 온라인 댄스게임 러브비트 상용화에 성공해 매달 몇 억원 수준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11일 엔씨가 인수를 발표한 개발사 넥스트플레이도 현재 매출을 일으키는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조직 구성을 보면 엔씨소프트가 왜 지분을 투자했는지 추측이 가능하다. 넥스트플레이에는 바람의나라, 일랜시아, 크레이지아케이드를 기획한 박용원 씨가 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 슬러거, 레이시티, 알투비트를 성공시킨 김상구 부사장이 진두지휘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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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기 인수금액도 적은 편이고 게임이 성공을 했을 경우 엔씨와 개발사 모두 윈-윈 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엔씨의 투자를 바라는 개발사가 여럿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개발사 인수로 인해 게임업계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라며 “넥슨과 엔씨 모두 자사의 매출과 발전을 위해 인수 합병을 추진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엔씨처럼 초기에 돈없는 개발사에 투자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