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프라이빗 PaaS' 클라우드 시대 열겠다

일반입력 :2010/05/07 09:40

황치규 기자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로 'SW공룡'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도 변화가 예상된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두 아우른다.

오라클은 우선 클라우드 컴퓨팅이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베이스 및 미들웨어 등 기반 플랫폼 차원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필요한 제반 기술 요소들을 제공중이다. 이는 '프라이빗 PaaS'로 요약된다.

오라클은 기업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PaaS 모델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기업 IT 환경 측면에서 볼때 보안, 컴플라이언스, QoS 등 퍼블릭 클라우드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피하면서 민첩성과 효율성으로 대표되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프라이빗 PaaS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콤포넌트 재활용, 표준 쉐어드 서비스, 공유 가능한 플랫폼 전략 등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빠르고 저렴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도 PaaS의 장점이라고 오라클은 강조했다. 공유 인프라만을 제공하는 유연한 모델인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는 단지 ‘깜빡이는 OS 커서’ 역할일 뿐이지만 PaaS는 사용자가 OS위에서 다양한 환경을 구축하고 배치하는 것까지 지원한다는게 오라클 설명이다.

오라클 프라이빗 PaaS는 몇개의 빌딩블록으로 이뤄져 있다. 오라클은 우선 오라클 VM,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운영체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그리드(RAC,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캐시, 데이터베이스 옵션 및 기능들)로 이뤄진 빌딩블록을 제공중이다.

그위에 웹로직 서버, 코히어런스,턱시도, 제이로킷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그리드를 제공중이다. 연동 및 프로세스 관리, 보안을 위한 아이덴티티와 액세스 관리, 사용자 인터랙션을 위한 포탈 솔루션인 웹센터도 등도 '빌딩블록'으로 지원한다.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매니저(EM) 기반 포괄적인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오라클은 아마존과 락플레이스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오라클 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공급한다.

애플리케이션 차원에서는 오라클 애플리케이션들이 쉐어드 서비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해준다. 고객관계관리(CRM) 등 오라클판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오라클은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어 그리드 기술은 기본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필요에 따라 용량을 분배 및 재분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라클은 그동안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및 미들웨어 영역에서 그리드 원칙을 적용해왔다. 오라클은 "단순한 서버 가상화가 클라우드 컴퓨팅은 아니며 클러스터링은 가상화와 함께 클라우드를 가능케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오는 13일 개최하는 'ACC 2010-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 에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