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가별로 천차만별이었던 전 세계 데이터로밍 요금을 패킷당 4.55원의 단일 요율로 통일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2일 현재 국가별로 패킷(0.512KB)당 평균 6.5원, 최대 12.5원이었던 데이터 로밍 요율을 4.55원의 단일 요금체계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패킷당 4.55원은 정액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폰 가입자가 종량제로 텍스트 형태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요금과 동일하다.
국내 가입자가 해외에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해당 국가 통신사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게 되고, 현지 이통사가 정한 망 이용대가를 기준으로 요금이 정해지기 때문에 그동안 국가별로 데이터 통화료가 각기 달랐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단일화 조치로 해외에서 무선인터넷을 쓰는 이용자들의 로밍요금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데이터로밍 요금도 예전보다 평균 30% 정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외에서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뉴스·메일·날씨 등을 확인하고 싶어도 로밍요금 체계를 몰라 망설였던 이용자는 편리하게 데이터로밍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시행 중인 로밍 문자메시지(SMS) 요금 간소화로 해외에서 SMS를 보낼 경우 아시아와 북미는 150원, 유럽·중남미 등 나머지 대륙은 300원”이라며 “이번 데이터로밍 요금 단일화의 추가 실시로 고객 편의성을 더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이번 조치로 데이터로밍 요금이 인하된 국가는 WCDMA 데이터로밍을 제공하는 총 97개국 중 73개국이며, CDMA 데이터로밍을 제공하는 10개국 중 5개국 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과 일본의 데이터 요율은 각각 1패킷당 8원에서 4.55원, 7.5원에서 4.55원으로 인하됐다. 한편, 미국은 1패킷당 4.5원에서 4.55원으로 1% 인상됐다.
홍성철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은 “국가별로 상이했던 데이터로밍요금을 전 세계적 으로 단일 요율로 통합하면서 고객들의 데이터로밍 요금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며 “향후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더욱 편리하게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