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산 휴대폰 수입 금지

일반입력 :2010/04/30 15:26

이재구 기자

인도정부가 국가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휴대폰 및 통신장비 수입을 금지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인도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아시아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두 나라간에 무역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즉각 중국정부당국의 불만을 가져왔으며 인도의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 재난상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인도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한달에 2천만명씩 증가하는 고객들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단말기와 장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통신부는 이번주 수상청의 요청에 대응해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의 단말기구매제안서가 보안을 이유로 추천되지 않았다. 또 인도 이동통신업체의 중국제 단말기의 구매제안서도 반려됐다.

인도 이동통신시장은 중국휴대폰 단말기 회사의 주요한 매출원이 되고 있다. 선전에 소재한 화웨이기술의 지난 2008년 매출 가운데 인도지역 수출비중은 11%를 차지했다.

그러나 값싼 중국산 제품이 인도로 몰리면서 중국의 대인도 무역흑자 규모가 160억달러에 이르자 인도기업들의 불만을 사면서 무역긴장을 불러왔다. 

인도정부는 오랫동안 중국이 공급하는 통신망에 스파이기기를 심어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중국산 통신장비 기기에 대한 봉쇄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전에 이러한 움직임은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지역에서 사용하는 장비에 한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인도 통신부는 이동통신서비스 허가규정을 바꿔 보안규정준수차원에서 모든 통신기기구매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다.

비록 지난 12월 개정된 법규가 중국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보안당국은 중국기업을 포함한 관련 기기와 장비를 봉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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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7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중국 제2위이자 세계 5위의 통신장비업체 ZTE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휴대폰시장으로서 5억8천4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