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칩 하락세 뚜렷···"넷북시장 이미 포화상황"

IDC보고서

일반입력 :2010/04/28 10:59    수정: 2010/04/28 23:36

이재구 기자

넷북열풍이 지난 해로 정점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넷북에 채택되는 인텔 아톰칩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실적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게다가 ARM칩을 사용하는 태블릿PC시장은 참여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넷북에 사용되는 아톰칩 수요감소는 더욱 가속되리란 전망이다.

씨넷은 26일(현지시간) IDC가 이번 주말 발표할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분석전망 보고서에는 인텔모바일 프로세서 아톰프로세서출하비율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도 포함돼 있다.

이에따르면 올 1분기 인텔 모바일프로세서 가운데 아톰칩의 비율은 20.3%로 떨어졌다. 이 비율은 지난해 4분기 24.3%,3분기 23.5%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셰인 라우 IDC분석가는 아톰칩이 23,24,25%대를 차지하다가 20%대로 내려온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라우는 “영국의 ARM칩을 사용하는 태블릿 또는 스마트북으로 알려진 컴퓨터공급업체들의 경쟁 또한 넷북 출하량 감소를 가져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넷북에 사용되는 아톰칩은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엔드유저들은 단지 저가인 기기에서 더많은 가치를 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우는 이어 “이같은 경향은 예를 들어 더 나은 성능,더 큰 스크린,더 큰 용량의 하드드라이브를 가진 하이엔드 모바일PC에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350달러대에 판매하는 아톰칩 대부분을 작고 이동성이 뛰어난 랩톱인 넷북시장에 공급해 오고 있다. 주요 넷북브랜드로는 HP,델,아수스,에이서,도시바 등이 있다.

하지만 아톰칩을 사용하는 이 주요 넷북제조업체들도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넷북시장에서 태블릿시장으로의 이동을 예고하고 있다.

씨넷은 인텔도 이같은 IDC의 시장 분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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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최근 인텔 분기보고기자회견에서 “넷북은 20%대에 머물것으로 보이며 이는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IDC의 수치를 뒷받침하는 오텔리니의 또다른 언급은 “1분기에...아톰칩은 우리가 계절적인 요인으로 본 것보다 더 내려갔다”고 말한 점이다. 그는 “우리가 찾은 기업넷북시장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