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통합 앱스토어, 내년 6월 연다

일반입력 :2010/04/27 17:04    수정: 2010/04/27 18:40

이동통신3사가 참여한 통합앱스토어가 내년 6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방통위는 27일 이동통신 3사가 ‘통합 앱스토어’ 구축방안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 앱스토어는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방통위는 ‘슈퍼 앱스토어(WAC, Wholesale App Community)에서 개발할 표준을 국내 통합 앱스토어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AC는 세계 24개 이동통신사업자가 참여한 조직으로, 안드로이드·윈도모바일 등 휴대폰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가능한 공통 미들웨어를 개발 중이다.

통합 앱스토어는 프로그램, 시스템 등 표준 개발이 올해말까지 진행되며, 내년 1월 시험 운영을 거쳐 6월 상용 단말 출시와 함께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통합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은 각 이동통신사업자의 기존 오픈 마켓(T스토어, 쇼앱스토어, OZ스토어)을 통해 동일하게 제공될 예정이다. 통신 3사가 개별로 진행하던 콘텐츠 등록·인증·검수 등의 업무는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가 맡는다.

구체적인 운영방식을 살펴보면 우선 개발자는 MOIBA에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신청한다. 등록절차 완료 후 이통사는 통합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자사 스토어에 내려받아 제공하고, 앱스토어 이용자는 각사 스토어를 통해 통합 앱스토어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식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통합 앱스토어 한 곳에만 등록하면 되고, 일반 이용자는 여러 앱스토어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어 편리성이 강화된다.

방통위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통합 앱스토어에 필요한 개발자 프로그램․앱스토어 운영시스템․서버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기존의 인기 콘텐츠 1천500여개를 초기 통합 앱스토어에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자 프로그램(SDK), 앱스토어 운영시스템, 서버 등의 개발은 이통3사와 MOIBA가 100억원을 투자해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시장점유율 등을 기준으로 이통3사가 현물을 포함해 90억원을, MOIBA가 10억원을 분담한다.

통합 앱스토어 지원 단말기 보급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SK텔레시스 등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지원 단말기에는 내년 상반기 이후 국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뿐 아니라 고기능 일반 휴대폰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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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이와 함께 이통3사의 교육센터와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해 통합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2천500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 측은 “국내 통합 앱스토어 개발·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WAC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