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권오철)가 협력관계의 반도체 장비, 재료 관련 중소기업과 특허 기술 공유, 지원을 위해 '하이닉스 특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하이닉스는 협력사 상생을 중요 경영방침 중 하나로 선정하고 그간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다. 일환으로 특허 부문에서도 협력업체에 대해 특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사의 특허 지원 프로그램은 협력사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웹사이트 '헤이넷' 내에 특허지원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개설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런 특허지원 프로그램은 세 가지 방향으로 운영된다.
첫째로 하이닉스는 보유 중인 반도체 장비 관련 국내 특허, 실용신안 기술 831건을 협력회사에 공개하고 협력회사가 원할 경우 관련 기술을 매각하거나 사용권을 허여할 예정이다.
공개된 831건 외에도 협력사 요청이 있을 경우 이전 가능성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는 기술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동시에 대외적으로도 특허 공세에 대비한 자체적인 특허 대응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둘째로 협력회사가 출원 등 특허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문성 부족 등으로 실무적인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하이닉스의 전담 특허 인력이 자문을 제공한다. 협력사가 특허 관련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셋째로 협력사가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도 출원비용이 부족해 특허화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특허출원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출원될 특허를 공유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다.
출원비용의 과중한 부담으로 자칫 사장될 수 있는 기술을 특허로 확보함으로써 협력업체와 하이닉스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하이닉스는 협력회사에 특허 기술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수 협력회사를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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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균 하이닉스 구매실 전무는 "앞으로도 협력회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 07년부터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특허 공동개발, 특허교육 실시, 국산화 과제 지원 등 협력회사의 특허 부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