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커뮤니티 페이스북이 손을 잡고 구글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구글 웹오피스 서비스인 구글독스와 경쟁할 서비스를 공개한 것. 거대 사용자 기반을 갖춘 페이스북이 MS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웹오피스 시장 판세 변화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F8에서 구글독스와 유사한 온라인 문서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독스, 또는 '독스 포 페이스북'으로 알려진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 사용자들끼리 MS오피스 문서를 공유, 작성, 편집할 수 있는 웹애플리케이션이다.
■소셜 네트워크를 협업에 활용
독스는 MS가 최근 발표한 웹기반 오피스2010에 기반한다. PC월드는 독스 포 페이스북은 오피스 2010 웹에디션과 비슷하다며 근본적인 차이점은 페이스북 계정과 연동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독스에 있는 공유 설정 기능을 활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그룹을 지정해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페이스북 프로파일 화면에 공유된 문서를 보여주고 다른 페이스북 친구들이 검색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독스 서비스는 아직 '베타'를 달고나온 만큼 갈길이 남아 있다. 일부 외신들은 공유 설정시 문서 보기는 제대로 작동했지만 편집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씨넷뉴스는 독스는 MS 기술을 페이스북 내부에서 시험해보기 좋은 수단이라며 MS는 올하반기 직접 온라인 문서공유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구글 독스' 대항마인가
독스 포 페이스북이 구글 독스를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MS가 어떤 사용자들을 겨냥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독스 서비스를 개발한 MS FUSE 연구실의 팻 킨셀은 독스를 차별화하는 요소는 문서수명주기를 완전히 관리할 수 있다는 것과 페이스북 환경이 MS오피스2010과 구분되지 않게 통합된 서비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라이트웹은 독스 포 페이스북에 비해 구글 독스는 단순한 편집기능만 제공한다면서도 구글 서비스가 제공하는 협업 기능이 MS 제품에 비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PC용 MS오피스 사용자들에게 문서작업을 같이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서드파티 SW를 사용해왔다는 설명이다.
구글 독스와 달리 독스 포 페이스북은 기업 협업 환경을 지향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외신들은 독스 포 페이스북은 기업사용자층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미리보는 MS '오피스2010'2010.04.22
- MS 오피스2010, 5월 12일 발표2010.04.22
- 국내 웹오피스 시장 ‘혼전’2010.04.22
- 한컴, 웹오피스 '씽크프리 오피스 라이브' 시작2010.04.22
PC월드는 독스 포 페이스북이 구글독스처럼 널리 사용될지, 오피스2010 웹에디션이 나올 때까지 사용자들이 남아있을지 알 수 없다며 어쩌면 두 서비스 이용자층이 서로 분리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넷은 독스 포 페이스북은 동료들이 서로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돼 있거나 같이 사용할 문서가 페이스북에 공개돼 있어야 협업할 수 있다며 기업환경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소규모 팀 활동에는 적합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