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미스터리 하드웨어 업체 왜 인수했나

일반입력 :2010/04/22 09:22    수정: 2010/04/22 09:50

황치규 기자

구글이 무명에 가까운 하드웨어 업체 애그니럭스를 인수한 것은 태블릿과 같은 하드웨어에서 자사 운영체제(OS)가 쉽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버를 위한 인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크롬이나 안드로이드 OS를 태블릿이나 텔레비전 셋톱박스 등 다양한 하드웨어에 쉽게 포팅시키기 위해 애그니럭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애그니럭스는 애플에 인수된 반도체 업체 PA 세미콘덕터에서 디자인을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나와 만든 신생 기업이다. 디지털비디오저장장치(DVR)업체인 티보(TiVo)에서 SW를 담당한 개발자까지 포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글은 애그니럭스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와 SW 통합 기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 OS가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지 않으면서 태블릿 등 각종 하드웨어에서 효과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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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애플 아이패드와 경쟁할 독자적인 태블릿 기기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지인들에게 안드로이드 OS에서 독점적으로 돌아갈 새로운 제품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몇몇 출판업체들과 함께 태블릿에서 책, 잡지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비밀리에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는 내용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