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집전화 가입자뿐만 아니라 이동전화 가입자끼리도 무제한 무료통화가 가능한 유무선 결합상품을 내놨다.
지난 3월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전화뿐만 아니라 시내전화 가입자 간에도 망내무료 통화가 가능한 상품을 내놓은 데 따른 대응성격으로 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이 이달 9일부터 SK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을 재판매로 직접 영업에 나서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지 열흘 만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KT(대표 이석채)는 21일 가구단위 통합요금제인 ‘쿡 세트(QOOK Set) 퉁’을 출시하고, ‘가족 무제한 프로모션’과 ‘쿡앤쇼(FMC) 더블할인 페스티벌’을 동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쿡 세트 퉁은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유선전화+TV’를 묶어 4만2천원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유선전화 통화가 무제한 제공된다.
유선전화에서 타사 이동전화로 거는 통화에 대해서만 월 100분까지 무료이지만, 평균 집에서 사용하는 이동전화 통화량이 월 50분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제한 상품이다.
특히, 프로모션 상품인 ‘가족 무제한’ 요금제과 함께 이용할 경우 유무선 뿐만 아니라 가족 간 이동전화 통화까지도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또 쿡 세트 퉁에서 제공하는 IPTV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통해 쿡TV(VOD 9만 여편)와 스카이라이프 HD 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어 기존 케이블TV와 차별화시켰다.
그동안 ‘쇼(SHOW) 무료 250’, ‘i-슬림’과 같은 음성 무료 통화가 포함된 정액형 요금제나 청소년용 알 요금제 가입자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달라진 혜택이다. 무료통화나 알 차감 없이 가족 간 무료 통화가 가능하고 알 소진으로 발신이 정지된 청소년 가입자도 가족과는 통화가 가능하다.
일례로, ‘i-슬림’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음성 무료통화가 150분이나 이 상품 가입 후 가족 간 통화를 30분 했다면 150분에서 차감되지 않아 180분의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KT 측은 이번 결합요금제로 인터넷(스페셜), 집전화, 쿡TV(VOD), 스카이라이프(Sky ON)와 이동전화 2대를 개별약정으로 이용하던 가구가 ‘쿡 세트 퉁’에 가입하면 통신비가 월 약 14만8천원에서 월 11만7천원으로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쿡앤쇼존(무선랜존)을 운영하고 있고 올 연말까지 이를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어서 FMC 이용자의 통화료 인하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직접적인 가구통신비 인하 뿐 아니라 다양한 방송채널, 유선통화, 유무선 가족통화 무제한 등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이다”이라며 “향후‘하이브리드, FMC와 같은 상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결합상품은 KT 프라자, 고객센터, 대리점 등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쿡앤쇼 더블할인 페스티벌’은 오는 7월15일까지, ‘가족 간 무제한’은 오는 10월15일까지 가입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