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나노급 양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낸드시장서 세계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을 시작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됐다.
해외 경쟁사들도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19일(현지시간) EE타임즈는 삼성전자 20나노급 양산을 보도하며 경쟁사들도 잇달아 20나노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론, 우리는 여전히 선도업체 주장
EE타임즈는 삼성전자 20나노급 보도에서 시장조사업체 웰핏 연구원을 인용해 20나노급 제품이 메모리업체에서 계속해서 출시될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시장에서 대규모 양산을 시작하느냐라는 해석도 달았다.
25나노 제품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서 기술분야 선도업체라고 주장하는 마이크론도 이날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론은 인텔과 함께 IM플래시테크놀로지란 낸드플래시 합작사를 운영중이다.
마이크론은 이미 25나노 낸드 제품 샘플을 양산해 첫 번째 고객사에 전달했다며 양산단계에도 접어들어 20나노급으로 선도업체라고 믿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기술에는 차이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기라고도 설명했다.
메모리 시장서 미세공정 기술은 그 회사의 기술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잣대로 이용됐다. 국내 삼성전자는 낸드에서는 지난해 3월 30나노급에 최초로 진입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서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사, 24~26나노급 제품 생산 계획
삼성전자가 이번에 20나노급 제품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기술에서 경쟁사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하이닉스, IM플래시테크놀로지, 샌디스크 등이 모두 올해 20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인데 대해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수치를 일부러 포함시키지 않았단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몇 나노급인지를 통상 발표하지 구체적으로 몇 나노를 공개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 나노급에서 구체적으로 몇 나노를 개발했는지는 이미 한번 보도된 바 있다. 하이닉스가 올해 초 26나노 개발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발표했을 때 대부분 언론의 관심은 삼성전자에게로 쏠렸다.
당시 삼성전자는 27나노 이미 지난해 10월 기술개발을 마쳤고 상반기쯤 양산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산되는 제품은 27나노일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연구원들도 추정했다.
경쟁사들은 1~3나노 가량 적은 수치로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26나노, IM플래시는 25나노, 도시바-샌디스크 합작사는 연내 24나노 양산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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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7나노를 양산했건, 24나노를 양산했건 점유율 기준 낸드 시장 최강자는 여전히 삼성전자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출하량면에서 36.5%로 도시바 40.2%에 약간 밀리긴 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앞섰다.
D램익스체인지는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낸드시장서 차지한 점유율은 37.9%, 도시바가 34.2%라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