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화산재 분출이 유럽공항승객들의 발을 묶어 놓은 가운데 IT, 정확하게 말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사이트가 대활약을 하면서 이들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화산재로 유럽의 하늘이 막히자 각 여행사의 웹사이트는 문의가 몰려 폭주하면서 기능을 상실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소셜네트워킹이 돌연 힘을 발휘하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각국 구호단체가 나서서 발묶인 승객들을 위한 항공이외 교통편을 마련하고는 있어도 어디에서 언제 떠나는지 모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들이 신속하게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유럽의 상당수 항공사가 결항을 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활용이 공항에 발묶인 승객들의 귀향을 도와주는 가장 긴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SNS, 집으로 가는 길 '등대지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공항에 발이 묶여있는 가운데에서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사이트를 누비면서 주제어를 통해 정보제공 창구를 오가면서 귀향편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찾은 여행정보 웹사이트들이 온라인 문의로 폭증하고 있어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달랐다.
공항에 발묶인 승객들을 도우려는 구호단체들도 기지를 발휘했다.
보도는 뉴스캐스터 댄 스노우가 조직한 구조그룹 칼라이스구호서비스가 프랑스의 도보여행자를 배에 태워 고향에 보내 주는 것에서부터 스웨덴의 카풀운동에 이르기까지의 정보가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 인기있는 트위터 검색어는 '집에가기, 발묶임, 숙박'
트위터 사용자들은 같은 주제를 같이 공유하는 태그인 ‘해시 태그(hash tag)'를 통해 같은 주제를 검색함으로써 집으로 가는길을 찾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이 보도는 가장 인기있는 검색어는 ‘집에 가기(#getmehome)’와 ‘발묶임(#stranded)’이며 항공편을 포기한 사람들에게는 검색어 ‘숙박(#putmeup.)’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각 검색어는 도움을 가능한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하며 같은 배나 기차 자동차를 탈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있다.
'집으로가기(#getmehome)'에 남겨진 전형적인 메시지 가운데는 @timlocke73가 남긴 “두명이 베를린에서 발묶여 있다. 다음주에 영국으로 차를 태워줄 분이 있나요?”같은 메시지도 있다.
'다음 주에 어느 공항이 열 것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단순한 메시지도 있다.
■사용자는 유명인에서 얌체족까지 망라
미국 CNN방송은 역시 화산재 사태로 발이 묶인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수상이 뉴욕공항 귀빈실에서 애플아이패드의 와이파이기능을 이용해 국정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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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백과사전 위기피디아의 설립자 지미 웨일스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런던에서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가 열리는 발렌시아까지 24시간 걸리는 버스여행길에 올랐다”는 내용을 올렸다.
다른 방향으로 가는 여행편도 ‘#getmehome’을 통해 구호활동이라고 하기엔 좀 비싼 내용들도 떠 있다. 여기에는 “런던에서 코펜하겐으로 가는 버스가 4월19일 오후 6시에 떠납니다. 값은 250유로(38만원)”라고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