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의 전세계 출시를 다음 달 10일까지 연기했다. 미국내 아이패드 수요를 맞추기에도 벅차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13일(현지시간) 5월10일까지는 사전예약도 받지 않으며 미국지역 외 여타국가에 대한 판매 가격 설정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밝혔다.
애플은 전세계 출시연기 결정 이유에 대해 “지난 3일 출시와 함께 첫주에 50만대를 판매하면서 수요에 대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아이패드는 499달러~8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당초 발매 첫 주에 판매 열기 속에서도 10만~40만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판매 예측은 10만대나 초과하면서 크게 빗나갔다.
이날 애플 측은 “수요가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패드를 보고 싶어함에 따라 향후 수주간 우리의 공급규모를 넘어서는 구매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의 아이패드 수요에 대한 예측 실수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 기기는 오래 전부터 예약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요 물량규모가 크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게 아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통계실수를 범하지 않았었다”고 벤 우드 CCS인사이트 기술컨설팅 분석가가 말했다.
그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비록 아이패드 비축에 예민해져 있지만 이 기기가 자신들의 망에서 대용량 비디오파일을 내려받으면서 얼마나 사용량을 늘릴지 두려워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수백명의 사용자들이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접속하는데 있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아이언 포그 포레스터리서치 분석가는 “애플이 전혀 새로운 형태의 기기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수요 규모에 놀랐다는 것은 믿을 만 하다. 또한 신상품 출시에 따른 문제가 있다는 것도 인정해 줄 만한 얘기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아이패드 와이파이버전만이 출시됐으며 이달 말 미국에서 3G버전 아이패드가 판매될 예정이다.
아이패드 3G버전은 이동통신전화 네트워크에 연계시키기 위한 특별한 마이크로 SIM카드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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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AT&T가 3G아이폰사용자들을 위한 특별 연계 패키지를 팔 계획이다. 유럽이동통신사업자들도 비슷한 가격 패키지모델을 따르게 될 것으로전망된다.
한편 중국본토와 홍콩에서는 지난 주 이른바 ‘그레이마켓’에서 수입된 아이패드가 판매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