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로 확보한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마이SQL'(MySQL)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라클은 특히 보급형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SQL서버 견제용으로 마이SQL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3(현지시간) 더레지스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라클은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진행되는 '마이SQL 컨퍼런스'에서 썬 인수후에도 마이SQL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GPL 아래 무료로 제공되는 마이SQL 커뮤니티 에디션 확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향후 출시될 마이SQL5.5 버전은 기능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도 예고했다. 마이SQL5.5 버전은 기본 스토리지 엔진으로 오라클이 2005년 인수한 이노DB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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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오픈소스 진영과 마이SQL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오라클이 자사 DB제품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마이SQL을 인수해 고의로 발전을 막을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오라클은 썬 인수 후 마이SQL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해왔지만 일각의 우려는 계속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라클은 마이SQL를 DB 시장을 치고올라오는 MS SQL서버에 대한 견제용으로도 투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 노엘 유한나는 "오라클이 마이SQL을 MS DB제품과 경쟁관계에 배치한 것처럼 보인다"며 "이는 나중에 마이SQL 사용자들이 다른 오라클 DB SW로 쉽게 업그레이드하도록 만들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