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 '킨(Kin) 시리즈'를 내놨다.
씨넷은 MS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강조한 SNS 스마트폰 시리즈 '킨 원(Kin one)'과 '킨 투(Kin two)'를 선보였다고 12일 보도했다.
로비 바흐 MS 모바일사업부 사장은 새로운 스마트폰의 주요 공략층은 15세부터 30세에 이르는 젊은세대일 것라고 밝혔다.
바흐 대표는 킨 시리즈는 자신의 생각이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싶어하는 '라이프 캐스터'를 위한 모바일 폰이라 설명했다.
지금껏 시장에 출시된 수백여종의 휴대폰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를 부가기능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킨은 SNS를 이번 제품의 아이덴티티로 삼았다. 그만큼 해당 기능이 스마트폰의 '심장부'라는 것.
MS는 제품의 런칭쇼 장소 역시 나이트클럽으로 선정, SNS 활용도가 높은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노림수를 적극 표현했다. 킨 시리즈는 두 종류 모두 윈도모바일 6.5 운영체제(OS)를 지원하며, 슬라이드 형식의 터치스크린과 키보드를 탑재했다.
'킨 원'과 '킨 투'는 각각 800만 화소, 500만 화소 카메라가 부착돼 있으며, 8기가바이트(GB), 4GB 메모리를 장착했다. 스크린은 '킨 투'가 더 큰 편이다. 또 MS의 MP4 플레이어 준HD 서비스를 지원한다. 때문에 음악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으며, 스트리밍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킨의 생산은 당초 알려진 대로 일본 제조사인 샤프가 맡았다.
이 제품은 내달 미국 이동통신회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나아가 MS는 올 가을부터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에서 보다폰 그룹을 통해 판매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출시가격은 미정.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MS의 휴대폰 출시에 관해 구글과 닮은 듯 하나 다른 점이 분명 있다고 보도했다.
MS는 그간 모바일폰의 플랫폼을 비롯한 소프트웨어를 주로 개발해왔다. 이번 MS의 새 전략폰은 구글이 휴대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OS에 덧붙여 하드웨어인 넥서스원 휴대폰을 개발해 판매하는 데서 자극을 받은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토드 피터 MS 커뮤니케이션 마케팅그룹 부사장은 미래에는 다른 세그먼트를 위한 휴대폰 하드웨어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하드웨어 개발에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MS는 구글과는 다른 판매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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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넥서스원을 이동통신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하는 '다이렉트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MS는 미국에선 버라이즌, 유럽은 보다폰을 통해 기존 유통망을 활용하는 방식을 운영한다.
한편, MS는 나스닥 주식거래시장 마감에서 주식이 2센트 떨어진 30.32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