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OS 4.0' 공개, 멀티태스킹 등 신기능 중무장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 ‘아이폰 4.0’이 이르면 올 여름부터 배포된다. 새로운 OS는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 기능이 핵심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스티브잡스 최고경영자(CEO)는 “멀티 태스킹 기능이 추가된 아이폰 OS 4.0을 올 여름부터 배포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공개된 모바일 운영체제 중 가장 발전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멀티 태스킹'은 예컨대 아이폰에서 내비게이션 음성안내와 함께 음악 혹은 비디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이전엔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선 현재 작동중인 프로그램 구동을 중지시켜야만 했다. 다만, 이번 4.0 OS는 아이폰 3G, 3GS, 아이팟터치 2세대, 3세대를 제외한 이전 ‘아이폰’ 모델과 MP3 플레이어 ‘아이팟터치’ 구형모델엔 적용할 수 없다. 낮은 사양으로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폴더’ 기능도 눈에 띈다. 기존에 폴더 기능이 없을 땐 화면에 180개의 아이콘이 표시됐지만, 폴더를 사용 최대 2천160개의 아이콘을 볼 수 있다. 애플은 “폴더 생성 기능은 아이튠즈 9.2버전부터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을 긴장하게 만들 광고수익모델도 함께 내놨다. 모바일 광고 '아이애드(i-AD)'가 바로 그것이다.

스티브잡스 CEO는 “'아이애드'는 구글의 검색광고와는 다르게 애플리케이션 내에 포함된 광고를 이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애플은 올초 '콰트로 와이어리스(Quattro Wireless)'를 인수, 온라인 광고시장 진출의 채비를 해왔다.

애플은 아이애드를 통한 광고수익 중 60%를 개발자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OS 4.0은 1천500개가 넘는 새로운 API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회에서 개발자들에겐 ‘백그라운드 오디오’ 및 ‘VOIP’, ‘페스트 앱 스위칭(fast app switching)’ 등 총 7가지 멀티태스킹 API가 공개됐다.

메일 프로그램에서도 소폭의 변화가 일어난다. 여러 계정의 메일을 하나의 보관함에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아이북스토어'에 무선 접속하여 E북 콘텐츠를 읽을 수 있다. 또 `아이북'에서 내려받은 콘텐츠를 아이폰과 아이패드 간 무선으로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그밖에 데이터 보호 기능이 강화됐고, 카메라의 5배 디지털 줌, 무선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 ‘게임센터’를 통해 모바일 게이머들은 친구를 초대할 수 있고 현재 접속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인용 게임에서 자신과 수준이 비슷한 상대를 찾아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한편 스티브잡스는 이날 행사에서 “지금까지 약 45만대의 아이패드가 판매됐으며,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350만개가 이미 다운로드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