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사랑의 메신저 역할 '톡톡'…게임에서 결혼까지

일반입력 :2010/04/02 10:57

각 게임업체가 자사의 게임을 이용하는 남녀 커플을 위해 게임 속 결혼(커플)시스템을 선보이고 실제 결혼에 골인할 경우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 감동 서비스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 내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각 게임사가 남녀 커플을 위한 결혼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온라인 게임이 사랑의 메신저 역할 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결혼(커플)시스템을 제공 중인 온라인 게임으로는 '바람의 나라' '라그나로크 온라인' '트릭스터' '마비노기 온라인' '씰 온라인' '열혈강호 온라인' '조디악 온라인' 등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남녀 게임 커플에게 또다른 재미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이 중 감마니아코리아는 '조디악 온라인'의 결혼시스템으로 맺어진 남녀 커플에게 각 배우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전송 반지를 제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감마니아코리아 관계자는 조디악온라인의 게임 속 결혼시스템은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결혼식 예복 준비부터 혼인 신청까지 여러 과정이 있다면서 결혼식이 모두 끝나면 배우자에게 즉시 이동이 가능한 전송 반지와 게임축의금 등을 선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남녀 커플의 사랑이 두터워지고 이를 통해 실제 결혼에 골인하는 등 훈훈한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1월 감마니아코리아는 조디온 온라인을 통해 실제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 내 캐릭명 '이쁘니한나'와 '잿빛그리움'을 사용하는 이 커플은 지난해 7월 조디악 온라인의 공식 커플전도사인 큐피드의 별자리 매칭으로 처음 만나 6개월간 사랑을 키우다 결혼에 골인했다.

최근 KTH도 카로스 온라인에서 길드 활동 중 함께 사랑을 키워온 남녀 게임이용자가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TH 측은 지난달 21일 게임 내 마을에서 100여 명의 게임이용자가 지켜본 가운데 특별 제작한 '결혼반지' 아이템 등을 커플에게 증정했다. 또 게임내 결혼식에 참석한 게임이용자를 위해 보스몹 소환 이벤트를 열어 게임내 결혼식 피로연 풍경을 연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 두 커플은 KTH를 통해 카로스 온라인의 공식 1호 커플로 선정돼 기쁘고 신기하다. 이런 결혼식을 마련해 준 게임이용자와 회사 측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다른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일부 커플도 실제 결혼에 골인하는 등 사랑의 결실을 맺어왔다. 각 게임사가 실제 커플들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준비 중인 만큼 향후 이 같은 사례는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데이트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사례는 공개된 것 이외에도 더 많다면서 이는 게임이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게임을 통해 우연히 사랑을 찾게되고 이후 실제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게임에서 만나 실제 결혼한 첫 사례는 넥슨의 '바람의 나라'를 즐긴 남녀 커플로 알려졌다. 당시 첫 사례인 만큼 사회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