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의 주력 서버 제품군에 대한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HP는 우선 AMD 옵테론6000 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로라이언트G7 서버 플랫폼을 발표했다. 선보인 제품은 랙타입인 프로라이언트 DL165 G7, DL385 G7과 스케일 아웃 서버인 프로라이언트 SL165z다.
3개 제품 모두 HP가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의 일환이다. 컨버지드 인프라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PC, 프린터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으로 IT플랫폼간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HP는 프로라이언트 G7 서버에 대해 AMD의 향상된 프로세서와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별화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운영과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했다.
HP에 따르면 프로라이언트 G7 서버는 온도조절 기술인 서멀 로직을 통해 전력 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고객들이 시스템을 정확하게 컨피규레이션(배치)할 수 있도록 해줘 에너지 효율성을 16%까지 향상시키는 파워 어드바이저도 제공한다. IT관리자들이 각각의 서버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HP는 옵테론 서버에 이어 6월에는 인텔 제온7500 시리즈를 탑재한 고성능 x86서버도 선보일 계획이다. 경쟁 업체에 비해 출시 타이밍이 늦은감이 있다. 이에 대해 한국HP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독자적인 관리 기술을 탑재하기위해 일정을 6월로 잡았다"고 전했다. 6월에 출시하더라도 x86서버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 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한국HP는 지난해 4분기 x86서버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45.2%의 점유율을 기록, 델코리아(20.9%)와 한국IBM(13.7%)을 크게 앞섰다.
한국HP는 2분기 간판 중대형 서버 슈퍼돔 신제품도 출시한다. 인텔 신형 아이테니엄9300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슈퍼돔은 먼저 출시된 한국IBM 파워7칩 기반 유닉스 서버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HP에 따르면 차세대 슈퍼돔은 아키텍처에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은 강하게 시사했다. 키워드는 모듈러(Modular)다.
HP 아태지역 본부의 허버트 즈웽거 사장은 최근 "차세대 슈퍼돔 서버는 모듈러 환경에 기반해 성능은 물론 확장성과 애플리케이션 유연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다"면서 IBM을 상대로한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