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파요” 로봇이 인간처럼 고통을 느낀다(?)
교육, 가사, 경비, 웨이터 로봇 등 인간의 일상 생활 깊숙이 파고 들고 있는 지능형 로봇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환자’ 로봇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에 위치한 쇼와대학 의과대학과 로봇공학의 저명한 다카니시 아츠오 와세다대학교 교수팀, 로봇 제작업체인 'tmsuk'가 공동 개발한 구강치료 실습용 치과 로봇(모델명: 하나코)은 아프면 아프다고 반응하는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는 치의대 학생들의 실습 평가용으로 사용된 세계 첫 로봇이다.
로봇은 마치 인간처럼 “악!” 소리를 내는 등 고통을 느끼는 과정과 반응을 똑같이 묘사할 뿐만 아니라, 눈동자와 눈꺼풀, 턱과 혀를 움직이며, 침과 같은 액체를 입술 주변으로 흘리기도 한다.
치과 레지던트 학생들의 실습용으로 적격인 이 로봇은 자체 반응한 움직임 모두가 실습생을 평가하는 데이터로 저장된다. 쇼와대학은 “88명의 치의대 학생들이 '하나코'를 이용해 실습하고 임상시험을 치웠다”고 밝혔다.